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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계기업 5년새 3배↑…건축 순이익률 5→1% '뚝'

등록 2026/08/09 13:00:00

수정 2026/08/09 13:06:23

건산연 '2025년 건설업 외감기업 실적 분석'

종합건설 지표 하락 커…PF 미분양 리스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9일 서울 시내의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건축자재를 나르고 있다. 2025.07.0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9일 서울 시내의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건축자재를 나르고 있다. 2025.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건설업 한계기업이 5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전통적 주력 분야인 건축(주택) 부문의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업계 전반의 지표 하락을 이끌었다.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2025년 건설업 외감기업 경영실적 분석과 구조적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외감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은 2021년 4.5%(62개)에서 지난해 11.3%(173개)로 5년 새 약 2.8배 늘었다.

이번 분석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재무제표 확보가 가능한 건설업 외감기업 2337개 가운데 해당 기간 자본잠식이 발생한 333개사를 뺀 2004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뜻한다. 벌어들인 돈보다 이자 부담이 커 외부 도움 없이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의미다.

부실이 집중된 곳은 건축 부문이다. 종합건설업 안에서 매출액순이익률은 토목이 2021년 4.3%에서 2025년 3.5%로 완만하게 낮아진 반면 건축은 5.0%에서 1.0%로 급락했다. 5년 전만 해도 건축의 수익성이 토목보다 높았지만 순위가 뒤집힌 셈이다.

재무 부담도 건축에 몰렸다. 부채비율은 토목이 2021년 97.5%에서 2025년 106.7%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건축은 204.8%에서 256.3%로 뛰었다. 한계기업 비중 역시 건축이 3.6%에서 12.1%로, 토목은 2.8%에서 8.3%로 높아졌다.

주택·분양시장 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미분양 리스크가 건축 부문에 집중된 결과라는 게 건산연의 분석이다.

건설업 전체 지표도 동반 악화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21년 4.5%에서 2025년 3.4%로, 매출액순이익률은 4.2%에서 2.3%로 낮아졌다.

총자산이익률(ROA)은 5.2%에서 3.6%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에서 5.7%로 떨어졌다. 공사비 상승과 공사 지연·취소, PF 리스크 확대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동시에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부채비율은 2021년 129.2%에서 2024년 161.8%까지 오른 뒤 2025년 155.3%로 조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282.6%에서 232.3%까지 떨어져 단기 채무 상환능력과 운전자금 여유가 줄었다.

건설업 전체의 성장성과 활동성도 함께 둔화했다. 매출액증가율은 2022년 17.9%에서 2025년 -4.5%로 역성장 전환했고, 총자산증가율은 2021년 14.8%에서 2025년 5.8%로 낮아졌다.

총자산회전율은 2022년 149.4%에서 2025년 114.7%로, 공사채권회전율은 2021~2022년 900%대에서 2023~2025년 800%대로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종합건설업은 5.0%에서 3.6%, 전문건설업은 4.0%에서 3.0%로 종합건설업의 하락 폭이 더 컸다. 반면 한계기업 비중은 전문건설업이 5.9%에서 12.4%로, 종합건설업은 3.2%에서 10.4%로 높아져 전문건설업의 자금 완충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한계기업 비중이 비수도권은 5.1%에서 12.9%, 수도권은 4.1%에서 9.8%로 비수도권이 더 높았다. 유동비율은 수도권이 244.9%에서 216.0%로 비수도권(332.2%→270.6%)보다 낮아 단기 유동성 부담이 컸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업 외감기업의 부진은 경기 둔화를 넘어 공사비 상승, PF 리스크, 금융비용 부담, 대금 회수 지연이 중첩된 구조적 문제"라며 "특히 종합건설업은 대형 프로젝트와 PF 비중이 높아 재무구조 개선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 부문은 주택·분양시장 조정과 미분양 리스크가 집중되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는 만큼 사업별 리스크를 분산하고 보수적인 자금운용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관리와 이자부담 완화, 중장기적으로는 PF 구조 개선과 공사 원가·대금 체계의 정상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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