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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최대 승부처, '호남대전' 초읽기…민심 어디로

등록 2026/08/09 08:01:00

수정 2026/08/09 08:04:05

김민석·정청래 양강구도…'송영길 2순위 표' 주목

여론조사 金우세…호남 연고 최고위원 성적 관심

[전남광주=뉴시스] 호남 찾은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호남 찾은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과 정치권의 시선이 당의 심장부이자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호남권 순회경선에 일제히 쏠리고 있다.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이 밀집한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선호투표제 변수와 호남 연고 최고위원 후보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11∼12일 온라인, 13∼14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15일 본경선 순으로 호남권 순회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16일에는 수도권 경선이 열린다.

152만명의 권리당원 중 호남에 50만명, 경기·서울에 58만명이 있어 두 권역에 전체의 71%가 밀집해 있다. 이번 호남 경선은 '슈퍼 위크'의 서막으로 불린다.

특히 광주·전남에는 정치 고관여층이 많고 전략투표 성향도 뚜렷해 전통적으로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분류되며 당심과 민심의 향배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2012년, 2016년, 2022년 모두 호남이 최종 승부에 쐐기를 박거나 대세론의 분수령 역할을 하면서 한명숙·추미애·이재명 후보가 판세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2강 1약' 구도 속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민석 후보가 우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무등일보·광주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광주·전남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선호도 조사 결과 김민석 42.3%, 정청래 27.7%, 송영길 13.8%로 1∼3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민석 47.8%, 정청래 30.1%, 송영길 13.3% 순으로 나타났다. (무선 ARS, 응답률 6.3%,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광남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광주·전남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김민석 39.4%, 정청래 30.0%, 송영길 14.0%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민석 47.4%, 정청래 30.7%, 송영길 14.7%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무선 ARS, 응답률 7.9%,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3∼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호남권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인 선호투표 역시 김 후보에게 유리한 모양새다. 선호투표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하위(3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해당 후보를 1순위로 선택했던 유권자들의 '2순위 표'를 상위 1, 2위에게 재배분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전남광주 유권자 설문에선 송 후보를 1순위로 지지한 응답자의 과반이 김 후보를 지지한 반면 정 후보를 2순위로 지목한 경우는 20%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송 후보의 2순위 지지표가 재배분될 경우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최종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 주자들은 수시로 호남을 찾아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을 집중 부각하는 방식으로 호남 표심에 파고들고 있다.

당대표 연임에 나선 정 후보는 "조직은 바람을 이길 수 없다"며 강성 당원들의 결집과 정면 돌파를 호소하고 있고 김 후보는 "호남과 수도권에서 과반을 넘어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며 안정적인 당정 관계와 입법 속도감을 강조하고 있다.

송 후보는 '연고지 어드벤티지'를 등에 업고 "저에게도 열두 척의 배 같은 지지율이 있다"며 '약무호남 시무국가'를 강조하고 차별화된 지역 공약을 내세워 지지세를 다지고 있다.

김 후보는 정무적 안정감과 정책 역량, 확장성과 균형감이 강점인 반면 탈당과 상대적으로 약한 듯한 개혁 의지를 꼬집는 네거티브 극복이 과제다. 정 후보는 강한 전투력, 개혁 이미지, 1인 1표제와 팬덤은 강점인데 비해 강성 이미지와 좁은 확장성, 반명(반이재명) 논란과 종교 리스크는 극복과제다.

송 후보는 6선의 경륜과 정책통, 통합형 이미지, 특유의 직진형 추진력은 대표적인 장점이지만 과거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네거티브와 낮은 득표율은 급선무다.

광주·전남 연고자들의 최고위원 당선 여부도 관심사다. 나주 출신 박선원, 무안 출신 서미화, 장성에 정치적 뿌리를 둔 김영호 후보가 최고위원 커트라인인 5위 안에 포함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두 후보 모두 친이재명(친명)계로, 호남 경선에서 다득표에 성공할 경우 당 지도부 입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지역은 확고한 당내 지분에도 불구하고 선출직 최고위원을 지난 6년 간 배출하지 못한 실정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호남 경선은 선호투표제의 실질적 파급력을 검증할 최대 승부처"라며 "1·2위 간 격차와 3위 지지층의 2순위 표 향방에 따라 수도권까지 이어지는 정국 주도권과 차기 지도부의 향방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3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민수, 임미애, 김용, 서미화, 박선원, 최민희, 이성윤, 김영호 후보. 2026.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3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민수, 임미애, 김용, 서미화, 박선원, 최민희, 이성윤, 김영호 후보. 2026.08.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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