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중간항로·수수료 양분' 의견 접근"
등록 2026/08/04 11:06:57
수정 2026/08/04 11:34:25
'美공습중단 보장·석유금수 해제' 조건
중재측은 '걸프국 공격중단 보장' 요구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이란 정권이 오만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임시 재개 관련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도 접점을 찾고 전면 개방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은 지난 6월30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8.04.](https://img1.newsis.com/2026/07/09/NISI20260709_0002182450_web.jpg?rnd=2026070914144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이란 정권이 오만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임시 재개 관련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도 접점을 찾고 전면 개방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은 지난 6월30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8.0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 정권이 오만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임시 재개 관련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도 접점을 찾고 전면 개방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 시간) 이란 관계자 2명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에 '중간 항로(intermediate route)'를 두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만과 여러 항로가 표시된 해도를 교환했다"며 "오만 측 남쪽 항로와 이란 측 북쪽 항로를 하나의 중간 항로로 바꾸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모든 선박이 자국 영해인 라라크섬 인근 해로로 통항해야 한다고 발표하자 미국과 오만 등 국제사회는 오만 연안 해로 개방을 선언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는데, 중앙 해역에 왕복이 가능한 단일 해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에 가까운 쪽으로, 아라비아해로 나오는 선박은 오만에 가까운 쪽으로 중간 항로를 이용하며 빈 유조선은 오만 연안을 통과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통항 선박에 환경 관리·경비 등 명목으로 부과한 수수료 수익을 양분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복수의 중재국 관계자를 인용해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 연안으로, 빠져나오는 선박은 오만 연안을 통과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다만 WSJ은 통항 비용은 없다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란 측은 당초 이 같은 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이후 입장 조정을 거쳐 미국 측에 이란 공습 완전 중단 보장과 석유 금수 해제를 전제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재국 측은 이란에 합의 체결시 이란이나 이란 측 대리세력이 걸프 주변국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안전보장 조치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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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란과 오만이 협상을 타결한다고 해도,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 중인 미국이 이를 그대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루스소셜에 "이란 지도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중적"이라며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 한, 합의(deal)나 완전한 항복(total surrender)이 없는 한 이란으로 아무것도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란도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의 전제 조건으로 본다. 바가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의 위반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WSJ은 나아가 "혁명수비대가 이란의 완전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보장하지 않는 합의에 동의할 것인지는 아직 변수"라며 "협상이 또 교착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공습 위협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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