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출산이 '특권'이 된 현실…'저출생 우생학 사회'
등록 2026/08/03 09:57:58
무례함·자신감은 능력이 아니다…'독성 인간'
소통 과잉은 분열을 낳았다…'슈퍼블룸'
![[서울=뉴시스] '저출생 우생학 사회'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2542_web.jpg?rnd=20260803093231)
[서울=뉴시스] '저출생 우생학 사회'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저출생 우생학 사회(은행나무)=이주희 지음
700조원. 지난 20년간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집행된 예산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돌봄서비스, 주거 지원 등 정부 정책을 마련해도 저출생 현상이 극복되지 않았다. 책은 경제적 안정성, 적절한 주거 환경, 양육을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 등이 부모의 자격을 갖게 될 수 있는 현 사회의 구조를 보여준다.
저자는 이 같은 한국 사회의 모습을 조명하며 '부모 자격'의 문턱이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여성의 경제활동 및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출산율이 상승하지 않은 배경에 집중한다.
책은 저출생 배경에 불평등한 사회구조가 자리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를 '구조적 우생학'이라고 명명한다. 출산이 개인의 선택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점을 꼽는다. 인적, 사회적 지위가 뒷받침돼 소위 인정받아야 부모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주거, 양육 등이 뒷받침돼야 출산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더 잘 선별하는 사회가 아니라 더 다양한 삶이 출현할 수 있는 사회, 낳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재생산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아니라, 태어날 수 있었던 수많은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뉴시스] '독성인간'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2535_web.jpg?rnd=20260803093046)
[서울=뉴시스] '독성인간'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독성 인간(웅진지식하우스)=리앤 텐 브링크 지음
심리학자인 저자가 공감 저하, 거짓과 선동 등을 일삼지만 평범한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 즉 '독성 인간'을 20년간 연구한 결과를 책에 담았다.
교도소 수감자부터 헤지펀드 매니저, 미국 상원의원 등 다양한 집단을 추적하며 어두운 성격 특성이 어떻게 거짓과 기만, 권력 행사로 이어지는지를 좇았다.
무례함과 자신감을 능력과 리더십으로 착각하는 인간의 심리적 특성이 독성 인간에게 권력과 지위를 갖게 한다고 강조한다. 누군가가 지배적 성향을 과시하면 이를 거부하기보다 순응하게 된다는 것. 이에 가장 위험한 사람인 독성 인간에게 휘둘리는 심리적 현상을 조명한다.
'어둠의 성격 유형'을 연구해 온 저자가 이들의 패턴을 예측하고 분석해 대응 전략을 설명한다. 시선 회피, 몸짓 등을 파악해 성향과 행동방식을 꿰뚫어 볼 때 영향력은 무력화된다. 저자는 책에 어둠의 성격 탐지 질문, 행동 진단 등 판별법을 수록했다.
![[서울=뉴시스] '슈퍼블룸' (사진=상상스퀘어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2537_web.jpg?rnd=20260803093113)
[서울=뉴시스] '슈퍼블룸' (사진=상상스퀘어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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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블룸(상상스퀘어)=니콜라스 카 지음
기술 발전으로 인류는 초연결 시대를 맞이했다. 시공간에 관계없이 상호 소통은 더 발전한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과잉된 소통은 인류를 더 분열시키고, 더 외롭게 만드는 상황이 도출됐다.
IT 미래학자인 저자는 의사소통이 늘어날수록, 서로를 이해하는 능력을 잃어갔다고 말한다. 넘치는 정보는 사유와 체득하는 시간을 단축했고, 이는 이해의 폭을 줄였다. 아울러 연결은 불신과 반감도 확대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소통을 대신하는 인공지능(AI)의 출현은 이같은 현상을 가속했다. 저자는 소통의 증가가 분열을 만든 역설에서 어떻게 인간의 정치, 사회관계, 자아 인식 등을 바꾸는지 설명한다.
가상 세계로의 도피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대신 현실 세계에서 상호 마찰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AI 시대에 인류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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