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車처럼 빌려 쓴다…애플 '리스' vs 삼성 '구독'[폰 리스시대①]
등록 2026/08/01 10:00:00
수정 2026/08/01 10:02:54
"이젠 사지 말고 빌려 쓰세요"…스마트폰 200만원 시대 생존법
부품값 인상에 출고가 고공행진…제조사 '월 납부액 줄이기' 승부수
애플, 美서 자동차처럼 빌려 쓰는 '리스'…삼성은 중고가 보장하는 '구독'
소유에서 이용으로 바뀐 패러다임…체감 부담 낮춰 교체 주기 잡는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5.09.19.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9/NISI20250919_0020982921_web.jpg?rnd=2025091909231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5.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원가 폭등 여파로 스마트폰 출고가격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들의 판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일시불 판매 대신 월 부담을 낮추고 일정 기간 뒤 다시 회수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붙잡으려는 움직임이다.
애플은 제품을 자동차처럼 빌려 쓰는 '리스'를, 삼성전자는 단말을 먼저 산 뒤 반납하면 잔존가를 보장하는 '구독'을 앞세웠다. 방식은 다르다. 하지만 비싸진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구매 문턱을 낮추고 고객의 교체 시기를 제조사가 관리하려는 전략이라는 점에서는 맞닿아 있다.
애플 "아이폰, 소유 대신 빌려 쓰세요"
애플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소비자용 기기 리스 프로그램 '애플 업그레이드'를 선보였다. 금융기술 업체 클라르나가 리스를 제공하며 아이폰·애플워치는 12개월 또는 24개월, 맥·아이패드는 24개월 또는 36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월 이용료는 아이폰 17.99달러, 애플워치·아이패드 11.99달러, 맥 24.99달러부터 시작한다. 계약이 끝나면 기기를 반납하고 새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 돈을 더 내고 제품을 완전히 살 수도 있다. 할부 구매와 달리 이용 기간 동안 소유권은 애플에 있다.
기본 이용료에 수리 보험은 빠져 있다. 기기를 잃어버리거나 깨뜨리면 추가 비용이 든다. 애플은 새 제도를 도입하면서 기존 구매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애플 업그레이드가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최신 제품을 더 쉽게 이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 제품보다 애플 기기의 잔존가치가 대체로 높아 비교적 부담 가능한 비용으로 쓸 수 있고, 일정한 주기로 제품을 바꾸려는 고객에게 특히 적합하다는 것이다.
애플이 기존 아이폰에 한정됐던 분할 구매·교체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아이패드·맥·애플워치까지 포괄하는 리스로 전환한 것도 주목된다. 제품 판매를 일회성 거래로 끝내지 않고 반납과 재계약을 반복하는 구조로 고객을 애플 생태계 안에 묶어둘 수 있어서다.
![[서울=뉴시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3176_web.jpg?rnd=20260722173252)
[서울=뉴시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 "일단 사고 나중에 반납하세요"…최대 절반 돌려받는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New(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통해 비슷한 교체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애플과 같은 리스는 아니다. 소비자가 자급제 스마트폰을 먼저 구매하고 매달 구독료를 내는 구조다.
구독 기간은 12·24·36개월이다. 폴드8 시리즈 기준 월 이용료는 12·24개월형 9900원, 36개월형 1만4500원이다. 계약 종료 후 제품을 반납하면 중고가를 보장받는다. 12개월 뒤 반납하면 신제품 가격의 50%를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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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제품이라 통신사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통신사에서 산 제품이나 중고폰은 가입할 수 없다. 제조사가 제품 관리와 반납을 직접 맡는 구조다.
두 회사의 차이는 소유권이다. 애플은 빌려쓰는 방식이라 계약이 끝나면 제품이 남지 않는다. 삼성은 처음부터 소비자가 제품을 소유한다. 초기 부담은 있지만 중고차처럼 나중에 값어치를 보장받는다.
부품값 뛰는데 교체는 늦어져…체감 가격 낮추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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