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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인데 왜 반토막?"…SK하이닉스 'PER의 함정'

등록 2026/07/30 20:08:00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실적 좋을 때 주가 하락"

향후 주가 회복 여부는 이익 전망치에 달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7.2% 늘었다. 2026.07.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7.2% 늘었다. 2026.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고점 대비 56% 급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대로 낮아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져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처럼 사이클 산업에서는 PER이 낮다고 무조건 저평가로 볼 수 없다며 이른바 'PER의 함정'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30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이익을 냈음에도 주가가 폭락해 많은 투자자들 의문을 키웠다"며 "PER도 4.5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데 주가가 계속 빠지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29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6.3%로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고, 삼성전자(52%)를 크게 웃돌았다.

그럼에도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4%(7만9000원) 빠진 132만2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298만7000원) 대비 55.7% 빠진 수치다.

PER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연간 순이익 대비 몇 배 수준에서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치평가 지표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가 1년 동안 100조원의 순이익을 내고 시가총액이 450조원이라면 PER은 4.5배가 된다. 통상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주가는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해석된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처럼 실적 변동이 큰 사이클 산업에서는 이 같은 공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박 소장 분석이다. 실적이 가장 좋을 때 PER이 가장 낮아지는 'PER의 함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실적이 가장 좋을 때 주가가 오히려 먼저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현재 실적보다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먼저 반영한다"며 "이 때문에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이 오히려 향후 이익 감소의 출발점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는 연간 20조8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며 PER이 4.6배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42% 급락했다.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역시 같은 시기 50% 넘게 떨어졌다.

결국 향후 주가 회복 여부는 이익 전망치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박 소장은 "현재 PER이 4.5배로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익이 계속 늘어나는지 여부"라며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돼야 지금의 저평가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대로 이익 전망치가 하향 전환하면 현재의 낮은 PER도 의미를 잃을 수 있다"며 "범용 D램 현물 가격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점유율 확대 추이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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