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을 제대로 읽다…AI·투명 OLED로 되살린 '근대국가의 꿈'
등록 2026/07/30 10:00:00
국중박 '대한제국관' 단장 거쳐 9개월 만에 개관
보물 7점, 등록문화유산 1점 포함 65점 전시
'고종황제어진,' 7년 만에 전시·은판 최초 공개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실' 개편 후 최초 공개되는 '조선총독부 청사의 정초 은판'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199599_web.jpg?rnd=20260730082556)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실' 개편 후 최초 공개되는 '조선총독부 청사의 정초 은판'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우리는 그동안 대한제국을 평가하는 데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을 9개월 만에 재개관하고, 국권 상실의 역사에 가려졌던 대한제국을 새롭게 조명한다.
박물관 내 상설전시관 1층에 자리한 대한제국실은 지난해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 후 문을 닫았다 새단장을 거쳐 30일 재개관했다.
새롭게 문을 연 대한제국실에는 '국새 칙명지보', '안중근 의사 유묵', '데니 태극기' 등 보물 7점과 등록문화유산 1점 등 엄선한 문화유산 65점이 전시된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보물 1점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품 2점, 독립기념관 소장품 2점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고종의 황제국 선포와 근대화 정책을 소개하는 데 그쳤던 기존 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황제 즉위와 근대화 추진을 제국주의가 팽배하던 시대에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하고, 조선이 근대 주권국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대한인'이라는 정체성이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공고해지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를 위해 대한제국 시기 국내외 외교 활동을 유물과 사진, 영상으로 살펴보는 코너를 새롭게 마련했고, 민영환과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의 저항도 비중 있게 조명했다.
![[서울=뉴시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보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199601_web.jpg?rnd=20260730082741)
[서울=뉴시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보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황제국 선포가 근대 주권국가를 지향한 선택이었음을 보여준다.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어새 3점(보물)과 황제 즉위식 과정을 담은 보물 '대례의궤', 7년 만에 전시되는 전 채용신 필 '고종황제어진' 등을 만날 수 있다.
2부는 근대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주제로 했다. 행정 시스템의 변화, 신식 교육의 확대, 신문·잡지를 통한 대중의식 확장, 서구적 요소가 융합된 예술계 변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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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일제에 의한 국권 침탈과 이에 대한 저항으로서 '대한인' 등을 다뤘다. 1905년 을사늑약에 저항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민영환 관련 유물과, 보물 '안중근 의사 유묵',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데니 태극기(보물)' 등이 전시됐다.
특히 1996년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 당시 발견된 동제 상량문 정초 은판은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뉴시스] 황제 즉위식 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199604_web.jpg?rnd=20260730082848)
[서울=뉴시스] 황제 즉위식 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개편을 통해 '대한제국실'은 최신 기술과 기법을 활용한 전시 공간으로 거듭났다.
투명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인공지능(AI), 커브형 스크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영상 5종을 선보이며 근대 국가로 변모한 대한제국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대한제국실' 재단장과 연계해 조선3실의 19세기 전시도 새롭게 구성됐다.
'민의 성장과 시대의 전환'이라는 흐름 속에서 북학과 연행을 통해 넓어진 세계 인식, 새로운 지식과 만남 그리고 충돌, 개항과 개혁의 움직임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상 등이다.
유홍준 관장은 "고종은 경운궁으로 이어하고 곧바로 환구단을 건립함으로써 당당하게 대한제국을 출발시켰다"며 "결과적으로는 국권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대한제국을 평가하는 데에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대한제국이 자체의 노력으로 시대적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역사에서 근대의 출발을 제대로 살피기 위해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실 새 단장 홍보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199607_web.jpg?rnd=20260730083007)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실 새 단장 홍보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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