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적발' 고우석, 징계에 항소 예고…"부정한 선택 한 적 없어"(종합)
등록 2026/07/27 09:53:53
25일 글러브 검사 받고 퇴장…10경기 출장정지 징계
"로진이 땀과 엉켜 굳은 것…선수노조 통해 항소할 것"
![[시카고=AP/뉴시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왼쪽)이 19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8회 말 투구를 마친 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고, 미네소타는 1-10으로 패했다. 2026.07.20.](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1444054_web.jpg?rnd=20260720094339)
[시카고=AP/뉴시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왼쪽)이 19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8회 말 투구를 마친 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고, 미네소타는 1-10으로 패했다. 2026.07.20.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글러브 이물질 규정 위반 의혹으로 퇴장당했던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결국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고우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항소 의지를 밝혔다.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 등 현지 지역 언론은 27일(한국 시간)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의 구원투수 고우석이 글러브에서 불법 이물질이 적발돼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지난 25일 벌어졌다. 지난 21일 미네소타에서 1이닝 3실점으로 크게 부진한 뒤 트리플A로 강등된 고우석은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홈 경기를 통해 세인트폴 소속 첫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7회 마운드에 오르던 그의 손과 글러브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고우석의 글러브 내부를 유심히 관찰하던 심판은 이내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았고, 3명의 심판은 내야에 모여 심각한 분위기 속에 논의를 이어갔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옆에서 대기하던 고우석은 억울한 듯 항변했으나 심판은 고우석의 글러브를 회수했고, 그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21시즌 도중부터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강력히 단속하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매 이닝 종료 후와 투수 교체 시마다 투수의 손과 글러브 등을 점검해 이물질 사용 여부를 확인한다.
투수는 땀 관리를 위해 송진 가루(로진)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장갑과 유니폼에 직접 바르는 것은 금지되며, 로진을 자외선 차단제 등 다른 물질과 함께 사용할 수도 없다.
규정에 따르면 투수가 이물질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즉시 퇴장되며, 의무적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 고우석의 징계는 등판 이튿날인 26일부터 적용된다.
![[시카고=AP/뉴시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이 19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8회 말 투구하고 있다. 2026.07.20.](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1444032_web.jpg?rnd=20260720094339)
[시카고=AP/뉴시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이 19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8회 말 투구하고 있다. 2026.07.20.
하지만 고우석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결백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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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고,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글을 열었다.
"지난 시간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야구를 시작해야 했을 때도 저는 그 신념을 시키며 야구를 했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야구의 가치를 훼손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문제가 된 글러브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고우석은 "문제된 글러브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사용했던 글러브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마다 사용했던 글러브이고, 경기를 진행하며 단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도 없다"며 "그것이 제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물질이라 주장된 부분은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고우석은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항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저는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점은 분명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항변하며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 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이 9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 9회 초 투구하고 있다. 2026.07.10.](https://img1.newsis.com/2026/07/10/NISI20260710_0001420488_web.jpg?rnd=20260710100555)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이 9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 9회 초 투구하고 있다. 2026.07.10.
고우석은 지난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맺은 마이너리그 계약의 '상향 이동 조항'을 행사하면서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10일 클리블랜드전을 통해 미국 진출 2년 반 만에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4경기 동안 4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9.00의 기록을 남기고 트리플A로 내려왔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징계가 유지될 경우 고우석은 다음 달 6일 다시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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