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이하로 몰린 수요…중랑구 집값 상승률 역대 최고
등록 2026/07/24 10:38:01
수정 2026/07/24 11:10:24
중랑 1.08% 올라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노원·성북·구로 등 비강남 강세…강남·용산은 0.05%
서울 매수심리는 하락…매물 부족 속 중저가 수요 집중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10억~15억원대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대신 10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에서는 매수세와 호가가 함께 오르고 있다. 16일 서울 노원구 한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6.07.1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21367079_web.jpg?rnd=20260716140745)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10억~15억원대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대신 10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에서는 매수세와 호가가 함께 오르고 있다.16일 서울 노원구 한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 상승세가 중저가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중랑구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1% 넘게 뛰며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중랑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1.0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4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중랑구는 전주 0.90%로 1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 1.08%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번 주 서울 평균 상승률인 0.34%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중랑구 주요 단지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잇따르고 있다.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96㎡는 지난달 25일 1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전용 84㎡대 최고 거래가격인 13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1억8000만원(13.4%) 오른 수준이다.
중저가 구축 아파트도 가격이 뛰고 있다. 신내동 '신내6단지시영' 24평형(공급면적 81㎡)은 지난달 26일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말 5억9800만원에서 약 6개월 만에 9200만원(15.4%) 오른 가격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중랑구를 비롯한 비강남권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노원구가 0.66% 올랐고 종로구 0.58%, 성북구 0.54%, 구로구 0.52% 등이 뒤를 이어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와 용산구는 각각 0.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초구도 0.14%, 송파구는 0.19% 올라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뉴시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KB부동산) 2026.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2194590_web.jpg?rnd=20260724084330)
[서울=뉴시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KB부동산) 2026.07.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비강남권의 상승세는 대출 규제 이후 고가 아파트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은 "중랑구에서 새로 나오는 매물이 적은 가운데 15억원 이하 중저가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며 "특히 신내·묵동 일대 역세권 구축 아파트의 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에 나온 매물도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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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중랑구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10월15일 2632건에서 이달 24일 1221건으로 5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강북구도 1713건에서 799건으로 53.4% 줄었다. 성북구는 50.6%, 노원구는 46.4%, 구로구는 46.1% 감소하는 등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비강남 지역이 매물 감소 폭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주택 가격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차등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저가 지역에서는 매수 수요가 유입되는 동시에 매물까지 줄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 시작된 서울 집값 상승세가 대출 규제를 피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비강남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다만 가격 상승과 달리 서울 전체의 매수 심리는 오히려 위축됐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이번 주 84.2로 전주 89.2보다 5.0포인트(p) 하락했다. 강북 14개구 역시 97.2에서 89.8로 7.4p 떨어졌으며 강남 11개구도 82.1에서 79.2로 2.9p 낮아졌다.
서울 전반에서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중랑구 등 일부 중저가 지역에서는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한정된 매물에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고가주택을 겨냥한 대출·세제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서울 전체의 주택 수요가 줄어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적은 중저가 아파트로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은 신혼부부 등이 많이 찾는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정작 10억원 이하 주택이 안정돼야 하는데 초고가 주택을 규제한다고 해서 15억원 이하 주택까지 안정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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