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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D-1…외신 "돈·로맨스 얽힌 현실판 K-드라마"

등록 2026/07/23 17:27:58

수정 2026/07/23 18:31:55

WSJ "AI 억만장자, 순자산 두 배 불려…전처는 절반 요구"

쟁점은 SK그룹 주식 분할 대상 여부·분할 시점은 언제?

中경제매체 "하이닉스 주가 상승이 소송 복잡하게 만들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결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신들도 이른바 '세기의 이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 시간) 'AI 억만장자는 순자산을 두 배로 불렸고, 그의 전처는 절반을 요구했다'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 소송은 돈과 로맨스, 비리와 배신이 얽힌 현실판 K-드라마"라고 소개했다.

WSJ은 최 회장의 자산 증가 과정과 이번 판결이 SK그룹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 등을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결말을 앞두고 최 회장은 인생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며 최근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호황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했다고 짚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023년 초 이후 약 10배 뛰었고, 최 회장의 순자산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소송의 핵심 쟁점은 최 회장의 SK㈜ 주식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되는지, 포함된다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할지 여부다.

노 관장은 AI 열풍으로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한 이후인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6월 말)을 기준으로 재산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 회장은 최근 기업 가치 상승은 자신의 경영 성과에 따른 것이라며, 주가 급등 이전이자 법률상 이혼이 성립한 시점을 기준으로 재산을 분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WSJ은 한국 이혼 전문 변호사들을 인용해 "최 회장이 최대 10억 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며 "거액이 지급될 경우 최 회장의 SK그룹 지배력이 약화돼 행동주의 펀드나 외부 압력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두 사람이 1988년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과 최 회장이 상고이유서에서 책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을 인용한 사실도 주목했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 사건, 최 회장의 형사처벌 전력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동거 등도 소개하며 소송 배경을 상세히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6. [email protected]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도 '한국드라마보다 더 자극적! SK회장 '천문학적 이혼 소송' 내일 선고…폭등한 주가는 어떻게 산정될까' 제하의 기사에서 "SK하이닉스 기업가치 상승이 이번 이혼 소송의 재산분할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노 관장이 당초 요구했던 분할액은 최 회장의 자산의 절반이었는데, 주로 SK㈜ 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시가총액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가 세계적인 AI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 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매체는 "법원은 34년의 결혼생활 동안 노 회장이 가정의 재산 증식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재평가할 것"이라며 "재산이 어떻게 분할되든, 부와 권력, 배신이 얽힌 소송 속 한때 화려했던 결혼생활은 냉혹한 다툼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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