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노래 멈추게 한 '이관개방증'…어떤 질환?
등록 2026/07/22 10:42:28
이관개방증, 귀 먹먹에 목소리 울림 증상
음정과 호흡이 중요한 가수에겐 치명적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아이유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5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07.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21353388_web.jpg?rnd=2026070711562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아이유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5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이관개방증 증세 악화로 인해 오는 9월 예정됐던 고양 콘서트를 취소하면서 이관개방증이 어떤 질환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유는 최근 팬 소통 플랫폼 베리즈를 통해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나, 밤낮으로 증상이 이어지며 노래할 때 컨디션을 찾기 어려워졌다"며 "제 귀의 컨디션 문제로 행복할 수 있었던 우리 모두의 하반기를 다 망쳐버린 것 같아 미안하다"고 적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관개방증은 이관의 연골부가 평상시에도 비정상적으로 계속 열려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비인강과 중이강 사이로 공기와 소리가 자유롭게 이동하며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귀 안쪽(중이)과 코 뒤쪽(비인강)을 연결하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잠시 열려 귀 안팎의 압력을 조절한다.
이관과 연관된 질환으로는 대표적으로 이관폐쇄증과 이관개방증이 있다. 이관폐쇄증은 이관이 열려야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열리지 않는 상태로, 귀가 먹먹하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관개방증은 이와 반대로 이관이 항상 열린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귀 먹먹함, 자신의 말소리가 울려 들리는 자성강청(autophony), 숨소리가 울려 들리는 증상을 호소하며 이관폐쇄증보다 훨씬 더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게 된다.
이관개방증은 선천적인 질환이라기 보다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는 급격한 체중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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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 주변에는 근육과 지방조직이 분포하고 있는데,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이 지방층이 줄어들면 이관이 열린 상태가 된다. 특히 젊고 마른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다.
아이유 처럼 음정과 호흡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가수나 교사·강사·콜센터 상담원처럼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의 경우 증상을 더 크게 느끼고 컨디션도 더 나빠질 수 있다.
활동량이 많아 숨이 차거나 운동을 할 때는 자신의 호흡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특징적으로 앞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누운 자세를 취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 이 반응이 이관개방증을 의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관개방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임지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명·난청·어지럼 센터(이비인후과) 교수는 "머릿속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호흡 소리가 계속 울리는 증상이 지속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과 우울을 겪는 등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며 "일부는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관개방증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생활습관을 조절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라면 체중 증량 및 비강 스프레이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가장 먼저 시도할 수 있다.
대부분은 이에 반응해 호전되지만,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시술 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시행되는 시술로는 고막에 종이를 덧대는 고막패치술, 고막에 환기관을 삽입하는 고실내 환기관 삽입술이 있다. 이를 시행해도 지속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관 내에 충전재를 주입하거나 이관 입구를 직접 막는 이관 폐쇄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임지형 교수는 "귀 먹먹함과 자신의 목소리나 숨소리가 울려 들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귀 먹먹함으로 넘기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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