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대 무너진 원·달러…强달러 여지는 '여전'
등록 2026/07/21 06:00:00
수정 2026/07/21 06:08:24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상 등은 불안 요인
"당분간 1400원대 중후반서 등락할 듯"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2026.07.20.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21371153_web.jpg?rnd=20260720155506)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리밸런싱 완화와 달러 공급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14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주간 거래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7월 셋째주 원·달러 환율은 1488.6원이다. 지난 5월 둘째주(1488.8원) 이후 처음 1500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환율을 끌어올리던 외국인들의 리밸런싱 수요가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기계적 리밸런싱에 나서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5161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조달한 약 265억 달러도 환율을 안정시키는 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조달 자금을 국내 투자에 사용할 계획인데,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국내 외환시장에 대규모 달러가 들어오게 된다.
또 SK하이닉스의 달러 매도 추정 물량이 현물환 형태로도 시장에 들어오며 최근 환율 하락 속도를 높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주에 걸쳐 중공업체 물량이 대거 유입되는 등 수급 측면에서의 달러 공급 확대 신호가 명확해진 만큼 다른 아시아 통화보다 원화 약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월드컵 결승전 관람 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2026.07.20.](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2190495_web.jpg?rnd=20260720140311)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월드컵 결승전 관람 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2026.07.20.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본격화할 기미를 보이는 점은 환율에 부담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미군의 인명 피해가 나왔다. 미군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4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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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으로 숨진 미군들을 기리기 위해 이란을 강하게 타격했다고 밝히는 등 양국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며 국제 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80달러대 중반까지 재차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가 상승은 결국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중동 분쟁 등 연준의 통제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납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을수록 달러는 강세를 보이게 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확전 여부에 따른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전쟁 국면이 장기화하면 유가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며,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이 1460~1510원을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수급 측면에서 변수가 많지만 환율 상승 기대가 한풀 꺾였기 때문에 한동안 현재 구간인 1470~1490원에서 등락하거나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480원이 주요 지지 레벨이지만 추가로 하락한다면 이란 전쟁 직전 환율 레벨인 1440~1450원을 2차 지지 레벨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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