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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즉시항고로 시간 벌었지만…두 달 안 '새 주인 찾기' 험로

등록 2026/07/20 16:28:10

수정 2026/07/20 17:42:24

2000억원은 마중물…"절차 재개 자금"

대형마트 업황 둔화·공익채권 등 부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하며 회생절차 재개에 나서는 20일 임시휴업 중인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모습. 2026.07.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하며 회생절차 재개에 나서는 20일 임시휴업 중인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모습. 2026.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홈플러스가 2000억원 자금 조달에 성공해 회생절차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회생의 마지막 관문인 새 주인 찾기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했다. 법원이 자금 조달 문제가 해결되면 결정이 바뀔 수 있다며 후속 절차를 안내했던 만큼, 폐지됐던 회생절차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원이 즉시항고를 받아들이면 회생 절차는 법정 최종 시한인 9월4일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홈플러스는 영업 재개, 구조혁신 등 여러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비해 긴급 수혈된 2000억원이라는 운영 자금은 턱 없이 부족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즉시항고 기한 막바지에 다다라 확보한 2000억원은 절차 재개를 위해 필요한 자금에 그친다는 평가가 많다. 대금을 받지 못한 납품 업체들을 설득해 매대를 채우고 영업 재개에 나서기에도 충분한 자금이 아니라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진행 중에 급여, 물품대금채무, 조세 등 공익채권이 지속해서 쌓여 현재 1조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인데, 투입되는 자금이 이를 갚는데 쓰이면 매장 운영에 쓰일 자금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공익채권은 회생채권보다 우선변제 대상이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새로운 자금 투입 여력이 있는 인수자 등판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가능성이 큰데,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하며 회생절차 재개에 나서는 20일 임시휴업 중인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 카트가 정리되어 있다. 2026.07.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하며 회생절차 재개에 나서는 20일 임시휴업 중인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 카트가 정리되어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홈플러스는 그간 126개 대형마트 몸집을 줄여 67개 핵심 점포로 재편됐으며, 인력도 줄어들어 총 비용 1조2000억원을 절감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 사업 등 잔존 사업부문을 매각해 회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법원에 제출된 회생계획안 역시 매각을 전제로 쓰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새 주인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불어난 공익 채권은 인수자가 매각 대금에 더해 짊어져야 하는 부담으로 평가된다. 대형마트 업황이 둔화한 상황에서 영업 정상화에 필요한 추가 운영자금까지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할 업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새벽 배송 제한, 의무 휴업 등 여러 규제도 시장 신규 진입의 걸림돌로 거론된다.

실제 홈플러스는 통매각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자 알짜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등 잔존사업 매각에 나섰지만 손을 드는 이를 찾지 못한 상태다.

기존 대형마트 사업자들도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된다. 이미 홈플러스의 알짜 매장 등이 정리된 상태에서 사업을 확대할 여력이 없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침체와 이커머스 급성장으로 대형 오프라인 마트 신규 출점과 운영이 힘든 상황에서,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상화 비용을 비롯해 노사 문제까지 겹친 홈플러스의 인수자를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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