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노조 집회에…재계 "재협상 근거無, 소모적 집단행동 멈춰야"
등록 2026/07/16 20:26:34
수정 2026/07/16 21:04:24
5월 정부 중재로 임금협약 체결…법원도 가처분 신청 기각·각하
자사주 1000주 요구엔 "13조원대 규모…주주가치 부담" 지적
노태문 사장은 노조와 소통… "노사 화합으로 위기 극복할 때"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1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열린 'DX부문 사기진작 및 보상방안 마련 촉구 집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6.07.16.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21367502_web.jpg?rnd=20260716180300)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1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열린 'DX부문 사기진작 및 보상방안 마련 촉구 집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 비(非)반도체 분야인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 중심의 동행노조가 16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자사주 추가 지급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자, 재계에서는 이미 임금·단체협약이 마무리된 사안을 다시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명분 없는 소모적인 집단 행동을 멈춰야 한다는 비판이다.
DX 노조의 보상 요구가 절차적·법적 정당성이 부족하며, 주주가치 훼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정부 중재 아래 2026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현 시점에서 재협상을 요구할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다.
노사는 지난 5월20일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잠정합의안에 서명했고,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후 일부 DX부문 직원과 동행노조는 임금협약 효력을 둘러싼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일부 직원이 낸 임금·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동행노조가 제기한 잠정합의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각하했다.
재계에서는 법원에 제기된 두 건 모두 기각되면서, 임금협약의 효력을 문제 삼는 주장이 법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행노조 역시 지난해 말부터 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임금교섭에 참여했던 만큼 협약 체결 이후 재협상을 요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조가 요구한 자사주 1000주 지급안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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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8일 노사 합의에 따라 DX부문 직원 등 4만9345명에게 총 108만3434주의 자사주를 지급했다.
반면 노조 요구대로 직원 1인당 1000주를 지급할 경우 총 4934만5000주가 필요하며, 지난 8일 종가(27만7500원) 기준 약 13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은 대부분 DS부문이 견인한 반면 DX부문은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꼽히는 만큼 추가 보상 요구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DX부문은 연간 기준으로 적자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위기를 겪고 있어 올해 3월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경영 효율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뚜렷한 사업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노조가 '자사주 1000주 추가 지급'과 같은 거액의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재계 관계자는 "적자가 우려되는 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와 같은 실력 행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회사 전체에 큰 손해를 끼친다"며 "DX 노조가 실적 회복이라는 사업 성과를 만들어 낸 뒤 내년도 임금 인상을 내실 있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노태문 DX부문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3일 노조와 만나 직원들의 상황에 깊이 공감한다며 현재의 어려운 회사 경영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노태문 사장은 "경영진이 솔선수범하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하며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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