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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범벅 알몸 봤는데 후진만…경찰 '부실 대응' CCTV보니

등록 2026/07/14 18:32:36

수정 2026/07/14 18:37:36

피범벅 범인 마주치고도 즉각 제압하지 않아

경찰측 "멈추라 지시했으나 달아나…추격한 것"

[경산=뉴시스] 김드보라 인턴기자 = 경찰이 범행 직후 알몸으로 도로를 배회하던 피의자와 마주쳤지만 곧바로 하차하지 않고 천천히 차량을 후진하는 모습. (제공=피해자 유족 측 남언호 변호사)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김드보라 인턴기자 = 경찰이 범행 직후 알몸으로 도로를 배회하던 피의자와 마주쳤지만 곧바로 하차하지 않고 천천히 차량을 후진하는 모습. (제공=피해자 유족 측 남언호 변호사)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우은식 기자, 김드보라 인턴기자 = 경산 친구 살해 사건이 벌어진 지난 4일 순찰차가 길거리에서 피범벅 알몸 상태인 범인과 정면으로 마주치고도 즉각 하차헤 대응하지 않은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이 공개됐다.

뉴시스가 14일 유족측으로부터 확보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4시 경찰 순찰차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의 몸으로 피범벅이 된 피의자와 도로에서 마주쳤다.

범인은 순찰차를 발견하고 잠시 멈춰 서더니 곧바로 뛰어 달아났다. 경찰 순찰차는 후진을 하며 문을 열고 내리는 듯했지만, 도망치는 범인을 바라보다 이내 차 문을 닫고 차로 범인을 쫒았다.

경북 경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4일 20대가 친구에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은 발가벗은 피 묻은 거동 수상자를 발견 즉시 현장에서 대응을 하지 않은데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

유족 측은 지난 13일 입장문에서 A(20대)씨가 지난 4일 오전 4시께 범행 직후 피투성이 알몸 상태로 범행 현장을 이탈해 약 1시간 동안 거리를 배회하다 순찰차와 마주쳤음에도 경찰이 즉각 제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지난 4일 새벽 4시15분께 경산 친구 살인 사건 피의자가 알몸으로 편의점을 찾은 장면. (유족측 제공 CCTV 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4일 새벽 4시15분께 경산 친구 살인 사건 피의자가 알몸으로 편의점을 찾은 장면. (유족측 제공 CCTV 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또 A씨가 1시간여 뒤 범행현장으로 되돌아와 사건 현장에 있던 친구들에 의해 몸싸움 끝에 제압됐지만, 경찰은 뒤늦게 출동해 오전 5시20분께 신병을 확보했다며 경찰의 늑장 대응 경위를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출동한 직원들이 거리에서 피의자를 마주친 시각은 오전 4시25분으로 피의자가 알몸에 피가 묻어있어 사건 관련자라 판단해 멈추라고 지시했으나 도망갔다"며 "피의자가 사라져 그의 혈흔을 따라 추적 중인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건 현장에 경찰이 도착한 건 오전 4시46분이며 체포 시각은 4시57분"이라며 "출동한 경찰이 혈흔을 따라가다 보니 사건 발생 장소가 아파트인 걸 확인했고 1층부터 수색하던 중에 상층에 피해자가 죽었다는 2차 신고가 오전 4시35분에 접수돼 곧바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산경찰서는 지난 4일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A씨를 지난 7일 구속했다.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오는 16일 A씨의 신원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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