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봉쇄 한 달①]'올다르크'·폭행·침 뱉기…선은 이미 많이 넘었다
등록 2026/07/04 07:00:00
수정 2026/07/04 07:16:10
'투표용지 부족' 촉발…개표소 봉쇄 시위 장기화
경찰 폭행·업무방해 잇따라…체육계 피해 확산
57건·139명 수사…경찰 "법과 원칙 따라 대응"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 중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개표소를 찾은 가운데 출입문을 가로막은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26.07.02.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21347719_web.jpg?rnd=2026070215084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 중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개표소를 찾은 가운데 출입문을 가로막은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26.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한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관 폭행과 침 뱉기, 체육단체 관계자 출입 저지 등 불법행위가 잇따르며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른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며 촉발됐다.
앞서 시위대는 용지 부족 문제가 불거졌던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이송 저지를 위해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약 35시간 만에 기동대를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투표함을 꺼내 개표소인 핸드볼경기장으로 이송했다.
이후 핸드볼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긴 시위대도 지난달 5일부터 현재까지 한 달가량 출입문을 막으며 봉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모욕하거나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랐고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사무실이 있는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는 등 각종 불법행위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시위 참가자인 40대 여성 김모씨가 현장 경찰관을 향해 "중국인들 개인정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얼굴을 무단 촬영하고 침을 뱉는 등의 혐의로 송치됐다.
시위 초기인 지난달 5일에도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특정됐다. 경찰은 이 중 범행 가담 정도가 심한 20대 남성 2명에 대해서만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달 2일에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현장 조사 과정에서 출입문을 막고 있던 60대 시위 참가자가 경찰의 제지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27일째 이어지고 있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더위 속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7.0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21345881_web.jpg?rnd=20260701141941)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27일째 이어지고 있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더위 속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민간 피해도 커지고 있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지난달 16일 2-1 출입문을 통해 진입을 시도하자 문 앞에서 2시간가량 버티며 막은 30대 여성 A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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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성조기를 두르고 홀로 문을 막아선 A씨는 강성 보수 커뮤니티에서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다르크)라고 추앙받기도 했다. 경찰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A씨를 다음 주 소환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한체육회는 입장문을 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출입 제한으로 회원종목단체들은 국가대표 선수 지원, 국제 대회 준비, 국내대회 운영 등 필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피해는 결국 선수와 지도자를 비롯한 체육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체육이 더 이상 이런 상황으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 같은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행위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기준 총 57건 139명에 대해 수사 중이며 엄정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정당한 시설 출입을 막거나 언론 취재를 방해하는 행위, 시민을 폭행하거나 경찰관을 근거 없이 모욕하는 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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