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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주인 바뀐다…박관호 의장, 中알리바바 관계사에 지분 전량 매각(종합)

등록 2026/06/30 17:31:26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지분 전량 中 네오펄스에 매각…매각가 9200억원

네오펄스 위메이드 지분 39%로 최대 주주 반열…위메이드 중국 전략 가속화

박 의장 사내 공지 "자식같은 회사지만,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

박관호 신임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박관호 신임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중국의 알리바바 관계사 네오펄스(NeoPulse)에 매각한다. 이로써 중국계 자본인 네오펄스가 위메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위메이드는 30일 박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약 920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가 주도한다. 위메이드 측은 네오펄스가 알리바바 및 중국 주요 게임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게임 산업 전반에 걸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위메이드의 중국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거래가 즉시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 박 의장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이 계약은 최종 절차와 잔금 납입이 모두 마무리돼야 비로소 실행된다"며 "그때까지 저는 변함없이 이 자리에서 회사를 책임지고, 전환을 가장 좋은 모습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위메이드가 한국 시장 중심의 성장 단계를 넘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산업은 더 이상 한 나라 안에서 완결되지 않는다”며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메이드가 그 더 큰 무대에서 제대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이 그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미르(MIR)’도 이번 거래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박 의장은 "미르라는 IP는 중국에서 여전히 거대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고, 동시에 북미와 유럽이라는 또 하나의 큰 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축을 온전히 우리의 성장으로 전환하려면 그에 걸맞은 파트너와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오펄스 역시 위메이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역량과 미르 IP의 중국 내 경쟁력을 주요 투자 이유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네오펄스는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신작 개발과 중국 주요 IT·게임 기업, 퍼블리셔와의 협력을 통해 미르 IP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위메이드의 최대주주 박관호 의장이 약 92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홍콩 소재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매각한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메이드의 최대주주 박관호 의장이 약 92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홍콩 소재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매각한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거래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게임 산업 변화에 대한 전략적 판단도 담겼다. 박 의장은 "AI는 게임을 만드는 방식도, 즐기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며 "시장이 게임에 기대하는 완성도와 품질의 기준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흐름에 끌려가는 회사가 아니라, 이 흐름을 앞서 이끄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위메이드가 그럴 역량을 가진 회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향후 게임 개발, 차세대 그래픽, 디지털 휴먼, 라이브 서비스 등 개발·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해 콘텐츠 품질과 이용자 경험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 의장은 위메이드에 대한 개인적 소회도 밝혔다. 그는 "위메이드는 제게 자식과 같은 회사"라며 "오랜 시간 제 손으로 키워왔고, 기쁨도 아픔도 이 회사와 함께 겪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위메이드는 저로부터 독립해 더 크고 넓은 시장에서 멋지게 성장할 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부모가 다 자란 자식을 더 큰 세상으로 떠나보내듯, 그날이 오면 저는 한 걸음 물러나 그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 직후 위메이드 주가는 29.7% 오른 2만2400원에 거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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