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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야구팀에 '5·18 조롱' 배재고…시교육청 "현장 점검"

등록 2026/06/30 11:11:02

배재고·광주제일고, 29일 고교야구대회 경기

배재고, 야구대회서 "스벅 가야지" 구호 반복

서울교육청 "상처받으신 광주 시민들께 사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년 7월 9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2019.07.09. mangust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년 7월 9일 오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2019.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고교야구 대회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일고 있는 배재고등학교에 관해 즉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담당 부서가 배재고등학교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 현장 제지 여부, 학생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며 "필요한 교육적 조치가 절차에 따라 책임 있게 이뤄지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상대인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해당 구호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발언으로 해석되며 지역 비하라는 비판을 샀다. 광주제일고 측은 즉각 심판진에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에 주의를 줬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강화 방침도 밝혔다. 시교육청은 "관내 전체 학교운동부 운영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상대 팀과 지역사회 존중, 스포츠정신, 인권 감수성, 역사 인식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학생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도 학교운동부 운영 과정에서 지켜야 할 교육적 책임과 윤리 기준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했다.

배재고 학생 개개인을 향한 비난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 있는 교육적 조치와 별개로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 공격이나 과도한 비난이 확산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이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배재고는 전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의 역사 인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 올바른 응원 문화 정착을 위한 재발 방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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