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MOU에…삼성·SK "안심하긴 일러, 공급망 다변화 고삐"[중동 전쟁 이후 K산업계는①]
등록 2026/06/20 08:00:00
수정 2026/06/20 08:28:23
韓 반도체 업계, 원료 수급 차질 우려 해소
삼성·SK, 거래선 다변화로 영향 제한적
"종전 이후도 공급망 다변화 전략 힘 쏟을 듯"
지정학 불안 여전…특정지역 의존도 낮추는 기조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bb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21315432_web.jpg?rnd=20260610161340)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가 원료 수급 리스크를 한시름 덜게 됐다.
반도체 핵심 원료의 중동 의존도가 높아 전쟁 장기화 시 타격이 우려됐던 만큼, 일단은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반응이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이번 종전 합의와 관계없이 지정학적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기조를 한층 굳건히 이어갈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하고 MOU 이행 절차에 착수하면서 반도체 업계 안팎에서는 '일단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동 지역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핵심 원료들이 나오는 곳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 또한 헬륨과 나프타 등 핵심 원료들의 중동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냉각재로 쓰이는 헬륨은 국내 수입의 약 65%가 카타르에 집중됐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도 UAE와 카타르 등 중동에서 상당량을 수입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핵심 원료 수입 비중을 높이면서, 이번 전쟁으로 인한 단기간의 직접적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올해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에서 공정용 가스를 수입 중이지만 안전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지 물류 상황에 맞춰 대응 중"이라며 "미국과 일본 등 거래선이 다변화돼 있어 리스크는 낮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재고를 충분히 확보 중이고 공급 업체 다변화에 성공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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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했을 경우 양사가 여전히 중동에서 적지 않은 양의 원료를 받는 것을 감안, 원료·원자재 수급 차질 리스크를 겪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공급망을 어느 정도 다변화했는데도, 중동 전쟁이 몇개월 더 지속되면 원료 수급 차질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0/NISI20251010_0001962733_web.jpg?rnd=20251010091145)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 만큼 양사는 미국과 이란이 MOU 이행 절차를 완료해 수개월 간의 전쟁이 완전 종식되더라도, 앞으로 공급망 다변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추가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특정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고 중국과 대만 간 갈등도 격화되는 등 각 지역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일부 라인에 '원료 재사용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며 반도체 공정에서 원료 사용량을 줄여 나갈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헬륨 재사용 시스템(HeRS)'을 도입했다. 반도체 공정에서 배출되는 헬륨을 회수·정제해 재사용하는 기술로, 현재 화성캠퍼스 일부 생산라인에 적용됐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지난 18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주재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서명식을 위한 스위스 방문 일정을 취소해, 종전 합의안 후속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완전 종식이 될 때까지 기업들이 긴장의 놓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원료 공급이 한 번 흔들리면 생산 차질과 원가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 전략을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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