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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종전 MOU 서명에 뉴욕 환호…코스피, 다시 '구천피' 향한다

등록 2026/06/16 07:55:54

MSCI한국ETF 7.09%↑…코스피 야간선물 2.95%↑

[에비앙=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6.16.

[에비앙=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6.16.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원격서명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가 환호한 가운데 코스피도 9000선을 향한 질주를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8.77포인트(0.92%) 오른 5만1671.0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83포인트(1.65%) 높아진 7554.2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95.10포인트(3.07%) 상승한 2만6683.94로 마무리됐다.

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가 7.09% 급등한 가운데 MSCI 신흥지수 ETF도 3.29% 상승했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2.9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원격 서명했다고 미국 측이 밝혔다. 양국 대표단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식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란과의) 모든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됐다"고 했다. 또 "우리는 이미 그곳이 개방될 것이란 점에 합의했고, 그곳은 통행료가 없다(It's toll-free)"고 강조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최소 20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재무 유연성 확보 기대에 3.54% 상승했다. AMD는 메모리 최적화 소프트웨어 기업 MEXT 인수 소식에 6.98% 올랐고, 브로드컴(3.11%)과 인텔(2.64%)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오는 2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이 겹치면서 10.84% 급등했다. 시게이트(9.43%)와 웨스턴디지털(16.10%) 등 스토리지 업체들도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큰 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45% 급등하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세기의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친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19.6% 오르며 나스닥 강세를 이끌었다.

지정학적 우려가 해소되며 유가는 급락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8% 하락한 배럴당 83.17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원유 기준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도 전 거래일 대비 4.9% 하락한 배럴당 8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잭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 수석전략가는 "이번에는 (미국-이란 종전이) 진짜처럼 보인다"며 "원유 가격이 80달러 선으로 떨어진 것은 매우 강력한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러면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추가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며, 물가 압력도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5일 서울 환시에서 1511.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야간 시장에서 1515.2원으로 마감했다.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513.30원을 나타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완화되면서 전날 5.20% 오른 8545.98에 마감한 코스피는 16일에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재개방이 합의안에 포함돼 있어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다만 이란 측은 60일간의 한시적인 무료 통행 후 환경 및 보험 서비스 명목의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발표했고, 실제 합의문에 서비스 비용이라는 용어가 포함됐는데 해당 조항의 세부 해석을 둘러싼 양국의 잠재적인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지수가 큰 폭으로 급등한 것은 협상 타결 뉴스 자체보다는 시장에 쌓여있던 헤지 포지션(풋옵션)이 일시에 청산된 영향이 컸다"며 "18일 선물옵션 만기를 앞둔 단기 수급 요인이 지수의 상승 변동성을 극대화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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