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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원가 내려갈까"…가전업계, 중동 리스크 완화에 '주목'

등록 2026/06/16 05:45:00

수정 2026/06/16 06:26:23

미·이란 종전 합의에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 관측

물류비 영향 큰 대형가전…비용 부담 완화 전망

중동 소비심리 회복 땐 프리미엄 가전 수요 기대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잦아들면서, 고질적인 해상 물류비 부담에 시달리던 국내 가전업계의 수익성 개선과 중동 프리미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공식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이동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그동안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선박 운항 리스크가 함께 뛰었고, 이는 해상 물류 의존도가 높은 수출 기업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다.

가전업계도 중동 정세 완화가 물류비와 유가 부담을 낮추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TV 등 주요 가전 제품을 북미와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대형 가전은 항공 운송보다 선박 운송 비중이 높아 물류비 변화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가전은 제품 부피가 커 컨테이너 운임이나 유가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면 물류비 부담을 낮추는 데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종전 합의가 곧바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미 전쟁 기간 중 발생한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2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운임과 보험료가 실제로 낮아지기까지는 계약 갱신, 항로 정상화, 선복 재배치 등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는 단기 현물 운임뿐 아니라 장기 계약, 항로, 선복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며 "정세 안정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비용 반영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물류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운송 계약, 대체 항로 활용, 현지 생산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물류비 부담이 완화될 경우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현지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AI 홈과 현지 특화 신제품을 선보이는 'LG 이노페스트'를 잇따라 개최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기회를 확대한다.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중동·아프리카의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열린 'LG 이노페스트' 참석자들이 AI 기반의 압도적인 성능과 직관적인 사용성,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인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대용량 세탁기·건조기를 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6.0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현지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AI 홈과 현지 특화 신제품을 선보이는 'LG 이노페스트'를 잇따라 개최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기회를 확대한다.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중동·아프리카의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열린 'LG 이노페스트' 참석자들이 AI 기반의 압도적인 성능과 직관적인 사용성,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인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대용량 세탁기·건조기를 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6.0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쟁 리스크가 잦아들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중동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국은 프리미엄 TV와 대형 냉장고, 고효율 에어컨, 빌트인 가전 수요가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전쟁 리스크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고가 가전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LG전자는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보고 현지 맞춤형 제품과 유통망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비스포크 AI 가전과 프리미엄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프리미엄 TV와 에어컨, 대형 가전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라며 "정세가 안정되면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고부가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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