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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피해 뒤 숨진 20대 소방관 진정 접수…경찰 수사 나서

등록 2026/06/15 21:13:03

수정 2026/06/15 21:26:24

[광주=뉴시스] 고(故) 광주 여성 소방관 A씨와 약혼자가 나눈 메신저 대화(왼쪽)·해외여행 전 A씨가 친구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 (사진=유족 측 제공) 2026.06.15.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고(故) 광주 여성 소방관 A씨와 약혼자가 나눈 메신저 대화(왼쪽)·해외여행 전 A씨가 친구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 (사진=유족 측 제공) 2026.06.1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직장 내 괴롭힘(갑질)을 호소한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광주 여성 소방관에 대한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15일 고(故) A소방교가 생전 호소한 갑질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 진정을 제출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이날 광주 광산경찰서에 낸 진정서를 통해 "현재 A소방교의 사망과 관련해 진행 중인 국무조정실의 감사는 행정내부적 조사권이라는 명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강제력 없는 방어적 조사에 그칠 우려가 크다"며 "공정한 수사를 통해 고인의 억울함이 한 점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수사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이) 고인의 억울한 넋을 위로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무너진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조직 공정성을 회복해 건강한 조직 문화를 재건하는 핵심 전제다"라고도 했다.

앞서 고 A소방교는 지난해 10월 전남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스스로 생을 마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후 광주소방본부는 사망 면직서에 사유를 '남자 친구와 불화'로만 기재했으나, 같은 해 12월 말 뒤늦게 이 사실을 안 A소방교의 남자친구와 유족들은 "고인이 생전 잦은 술자리 참석 강요 등 상급자의 각종 부조리에 고통받았다"고 이의를 제기하며 내부 감찰을 요구했다.

그러나 소방본부는 2차례에 걸쳐 '입증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만 회신하며 미온적으로 대처했다.

이후 A소방교의 남자친구와 유족으로부터 민원을 접수한 소방청이 지난달 29일 감찰에 착수했다. 이후 또 다른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조 등에 의해 최근 A씨의 갑질 피해 의혹이 공론화되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무조정실이 직접 고강도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이달 12일부터 갑질 의혹 당사자가 근무 중인 광주 광산소방서에 현장 감찰반을 보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본격 감찰에 나섰다. 감찰 대상은 음주 강요와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유족 측의 감찰 요청 묵살 의혹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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