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한-벨기에, 배터리·에너지 협력 확대하기로…EU와 철강관세 논의(종합)

등록 2026/06/10 18:48:34

李 유럽 순방 첫 방문지 브뤼셀에서 한·벨기에 정상회담

李 "반도체 기술 발전 혜택 함께 누리자" 벨기에 총리 "韓협력 유익"

李 대통령, 남북 대화 재개 노력 설명…한반도 정책 지지 당부

EU 정상회담도 예정…철강관세쿼터·탄소국경조정제도 주요 의제로

[브뤼셀=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브뤼셀 총리관저에서 바르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6.10. photocdj@newsis.com

[브뤼셀=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브뤼셀 총리관저에서 바르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브뤼셀·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배터리 소재·에너지 등 전략산업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뤼셀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한-벨기에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양 정상은 올해로 발효 15년 차를 맞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이 견고한 경제·통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기관인 IMEC(아이멕)에 120여 명의 한국인 연구진들이 벨기에 등 유수 연구진들과 나노·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IMEC을 통한 양국 간 연구 협력이 지속 확대돼 미래 반도체 기술 발전에 따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웨브흐 총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을 둔 한국과의 협력은 벨기에에도 유익한 일"이라며 "해당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회담을 계기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발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국은 중소기업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상호 해외 진출 거점으로 역할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루벤대학교 간 '한국학 교수직 설치 지원 협약서' 체결과 겐트대학교 송도 글로벌캠퍼스 내 대학원 과정 신설 추진 등을 통해 향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한-벨기에 간 직항 재개를 위한 방안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은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가 지역을 넘어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우리 한반도 정책에 대한 벨기에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한-벨기에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 "수교 125주년 계기 양국 정상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향후 양국 간 협력 비전을 공유한 의미있는 만남으로 평가된다"며 "유럽의 주요한 물류 요충지이자 EU의 정치·경제 수도인 벨기에와 중소기업 간 경제 협력의 상호 거점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세대 협력 확대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이 향후 양국 발전의 주춧돌로 역할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브뤼셀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EU) 이사회를 찾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도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EU는 우리나라의 3대 교역 파트너로, 우리 대통령의 EU 방문은 8년 만이다.

한-EU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은 안보·방위, 경제·통상, 기후·재생에너지, 디지털·첨단과학 기술 등 양자 협력뿐 아니라 한반도, 중동 등 주요 지역의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EU가 추진 중인 철강관세 쿼터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EU는 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관세를 물리지 않는 철강 제품 수입 물량을 기존의 연간 3500만t에서 1830만t으로 절반 가까이 줄이고, 이를 초과하는 수입 물량에는 현행 25%의 관세를 50%로 2배 인상하는 새 관세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CBAM은 EU로 수입되는 탄소 집약 제품에 역내 탄소 가격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EU는 현재 철강·알루미늄 등 6개 품목에 적용하고 있는 제도를 2028년부터 이들 소재를 활용한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 기업 지원 차원에서 이들 국제 규제 입법이 EU의 경쟁력 강화와 기후변화대응 등 취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무역 장벽이 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또 이 사안들에 대해 양측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고자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규범 기반 국제 질서, 다자주의, 자유 무역 질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유사 입장 파트너로서의 공조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