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서건창 "젠슨 황 CEO 사인 못 받은 것은 아쉽네요"
등록 2026/06/07 20:58:11
젠슨 황이 시구한 두산과의 경기서 3안타 활약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760_web.jpg?rnd=20260607205705)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시구자로 나선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키움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서건창은 '사인을 받아볼까'하는 마음을 품었다.
원정 경기라 키움이 1회초 공격이었고, 자신이 가장 먼저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CEO가 시구한 7일 잠실구장은 평소보다 보안이 철저해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황 CEO의 곁에는 보안 인원들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서건창은 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를 마친 후 "1번 타자라서 주머니에 매직 펜을 하나 들고 가서 마주치는 기회가 있으면 사인을 받아야하나 생각했다"며 "하지만 통제가 심하더라. 사인을 받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털어놨다.
황 CEO는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초청을 받아 이날 경기 시구자로 나섰다. 엔비디아의 창립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착용했다.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1896년)를 뜻하는 9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시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 시작을 50여 분 앞둔 오후 4시10분께 잠실구장에 도착한 황 CEO는 박 회장과 귀빈실에서 환담을 나눴고,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로부터 시구 지도를 받았다.
황 CEO는 관중을 향해 인사말을 한 뒤 힘차게 공을 뿌렸지만, 공은 크게 벗어나 박 회장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황 CEO의 시구는 그가 방한하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박 회장과 황 CEO가 공개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서건창은 "워낙 이슈가 됐었기에 전날 저녁부터 시구와 관련해 공지가 이뤄지는 등 선수단 내에서도 화제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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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날 현충일 행사도 있었고, 오늘도 큰 행사가 진행됐다. 야구 선수로서 이렇게 큰 행사에서 일원이 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특권"이라며 "이틀 동안 행사를 즐겼다"고 전했다.
또 서건창은 "워낙 훌륭한 분이 오셨기에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761_web.jpg?rnd=20260607205721)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 CEO가 두산의 '승리 기원 시구'를 펼쳤음에도 이날 경기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두산을 4-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1번 타자 2루수로 나선 서건창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 승리에 힘을 더했다.
서건창은 "내가 3안타를 친 것보다 팀이 연패가 더 길어지기 전에 끊은 것이 더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KBO리그 역대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최종 201안타)를 날리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히어로즈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서건창은 2021년 7월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올해 1월 키움과 연봉 1억2000만원에 계약하며 자신이 전성기를 보낸 팀에 돌아온 서건창은 개막 직전인 3월 19일 오른손 중지 골절상을 당하는 바람에 5월 9일에야 1군에 합류했다.
5월까지는 타율 0.238(80타수 19안타)에 그쳤던 서건창은 6월 들어서는 한층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이날까지 포함해 6월에 나선 6경기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를 작성했다.
서건창은 "현 상황에서 200안타를 쳤던 시절을 따라가려면 뭘 해도 안 된다. 당시 모습을 완전히 되찾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당시 모습에 좋았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접목시킬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좋았던 느낌은 하나씩 살리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매일 주전으로 나서는 서건창은 "사실 힘들기도 하지만, 행복하다. 경기장에 나와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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