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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여성 첫 광역단체장 추미애…"책임과 정면돌파"

등록 2026/06/04 00:48:01

판사·6선국회의원·민주당대표·법사위원장…"가시밭길"

강한 추진력 '추다르크', '경기도' 미래가 되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4.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추미애는 해본 사람, 해낸 사람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해낼 사람이다. 가시밭길을 외면하지 않았던 추미애의 길은 이제 1420만 경기도민의 삶을 바꾸는 길로 이어질 것이다."

6·3지방선거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제15·16·18·19·20·22대 국회의원을 지낸 판사 출신 정치인이다. 제2대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제67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화려한 이력의 추미애 당선인이 그동안 걸어온 길은 '책임과 정면돌파'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군사정권 시절부터 검찰개혁의 한복판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가장 거친 가시밭길을 자처해 왔다는 평가다.

판사 시절부터 이어진 '신념'…제주4·3 진실 규명

1981년 한양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추 당선인은 1985년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한 후 춘천지방법원 판사로 부임했다.

당시 서슬퍼런 전두환 군사정권의 압박 속에서도 '법은 권력의 시녀가 아닌 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보루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양심과 법 원칙을 고수하며 부당한 영장 발부를 과감히 거부한 일화는 유명하다.

정치권 입문 후에도 이 같은 행보는 계속됐다. 추 당선인은 1995년 광주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중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제안으로 8월27일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고 당 부대변인으로 정당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초선 시절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던 '제주4·3 사건'의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에 총대를 멨다. 국가폭력에 신음하던 유족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수형인명부를 직접 발굴해 내며 침묵에 묻혀 있던 비극을 정치·제도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이 노력은 훗날 법무부 장관 시절 억울한 수형인들의 재심과 배·보상 완료로 이어지며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수원=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오른쪽). (사진=추미애 캠프 제공) 2026.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오른쪽). (사진=추미애 캠프 제공) 2026.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 출신 '추다르크'…검찰개혁 최전선 거쳐 법사위원장까지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난 추 당선인은 세탁소를 운영하던 집안의 둘째 딸로 자랐다.

추 당선인은 초선이던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 캠프의 유세단장으로 활동할 당시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서 선거운동을 했다.

당시는 지역감정이 심하던 때였다. 그런 대구 한복판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낡은 지역주의 정면 타파를 외쳤다. 이때부터 추 당선인에게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이 생겼고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 초 열린우리당 분당 및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강단 있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더욱 각인됐다.

추 당선인은 2016년 4월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같은해 8월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54.03%의 득표율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 역사상 최초의 대구·경북 출신이자 여성 당 대표가 된 것이다.

추 당선인은 민주당 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혁명의 거대한 민심을 '탄핵'이라는 정치적 책임으로 연결했고 정권교체까지 이뤄냈다. 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까지 압도적 승리로 이끌었다.

2020년 1월2일 추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법무부 장관에 임명돼 검찰개혁의 중심에 섰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고 검찰인권보호수사규칙을 제정하는 개혁을 추진했고, 대검찰청 중간 간부 자리를 대거 줄이고 형사·공판부를 강화하는 검찰 직제개편도 추진했다.

경기 하남갑에서 6선 고지에 오른 이후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맡아 검찰·사법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마무리 지었다.

[수원=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사진=추미애 캠프 제공) 2026.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사진=추미애 캠프 제공) 2026.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시밭길 헤쳐온 추진력, 이제는 '경기도의 미래'로

중앙 무대에서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경험하며 굵직한 개혁을 완수해 낸 추 당선인은 이제 1420만 경기도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경기도는 교통, 주거, 일자리 등 31개 시·군마다 과제가 산적해 있는 '대한민국 축소판'이다. 경기남부의 첨단산업 육성부터 경기북부의 규제 완화, 신도시와 원도심 간의 격차 해소까지 어느 하나 가벼운 현안이 없다.

강력한 정치력과 추진력, 그리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낼 행정 경험을 모두 갖춘 추 당선인이 경기도의 난제들을 풀고 도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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