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리인상' 신호…대출금리 더 오른다
등록 2026/05/29 07:00:00
수정 2026/05/29 07:11:00
주담대 금리 상단 7%대…인상 시 8% 육박할 수도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21299272_web.jpg?rnd=20260528093320)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면서 '영끌'·'빚투'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금리가 이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리 인상까지 현실화되면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점도표 21개 중 19개가 현재 기준금리(2.50%)보다 높은 곳에 찍혔다. 점도표는 금통위원 7명이 각각 향후 6개월의 금리 수준을 전망해 3개의 점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앞으로 6개월 후 기준금리를 '연 3.0%'로 제시한 전망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연 2.75%' 7개, '연 3.25%' 2개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은 수준을 예상한 전망은 2개에 불과했다. 금통위원들 대다수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망한 것이다. 전날 금통위에서는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유상대·장용성 금통위원의 소수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전날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며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연내 금리인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오는 7월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 측면에서 금리인상 방침을 명확히 하고 낙수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언급했다"며 "인상 소수의견과 점도표 중간값이 3.00%에 위치하면서 7월을 비롯해 연내 2회 인상은 기정사실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8월 금통위를 거쳐 점도표가 상향 조정되면서 최종금리가 내년 1분기 3.25%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매파적(통화긴축) 신호에 시장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992%로 전일 대비 0.042%포인트 뛰었다. 10년 만기 금리는 연 4.147%로 전일 대비 0.045%포인트 올랐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게 됐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전날 기준 4.280%로 지난 3월 말(4.051%) 대비 0.229%포인트 뛰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5년)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25∼7.11%로 집계됐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연 5%대를 넘어섰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주담대 금리 상단이 8%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변동형 주담대를 받은 '영끌' 차주부터 금리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빚투'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5%대 중·후반까지 오른 상황이다. 증시 변동성까지 확대될 경우 이자 부담과 투자 손실이 동시에 커지는 이중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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