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통풍시트 켜줘" 했더니 척척…AI 품은 '그랜저' 타보니 비서가 있었다
등록 2026/05/31 09:00:00
수정 2026/05/31 09:11:50
더 뉴 그랜저 서울↔춘천 125㎞ 구간 시승
여행지 추천부터 화제 뉴스 요약까지 척척
칼럼식 레버 기어, 멀티펑션 스위치도 편리
![[춘천=뉴시스] 류인선 기자 =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글레오 AI가 작동하는 모습. 2026.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02147547_web.gif?rnd=20260528164406)
[춘천=뉴시스] 류인선 기자 =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글레오 AI가 작동하는 모습. 2026.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시스] 류인선 기자 = "통풍시트 켜줘."
운전석에 앉아 한마디를 건네자 곧바로 시트 바람이 작동했다.
목적지 주변 주차장을 찾아달라고 하니 실시간으로 위치를 안내했고, 인근에서 즐길 만한 워터스포츠 정보까지 추천했다.
'더 뉴 그랜저'에 처음 탑재된 인공지능(AI) '글레오 AI'는 단순한 음성 명령 시스템이 아니라 대화형 비서에 가까웠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는 이제 이동수단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28일 신형 그랜저를 타고 자동차 전용 도로, 고속도로, 와인딩 구간 등 총 125㎞ 구간을 달려봤다.
역시 가장 큰 특징은 '글로오 AI'와의 경험이었다.
단순히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마치 말하는 챗GPT를 비서로 둔 듯 자연어 대화가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핸들) 및 좌석 열선, 공조장치 조절 등 차량 내부 제어는 기본이다.
목적지인 강원 춘천시의 한 카페를 설정한 뒤 인근 주차장을 검색해달라고 요청하자, 실시간 웹 검색을 통해 주변 주차장 위치도 상세히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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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오는 카페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워터 스포츠를 제시해주고, 대화를 통해 워터 슬라이드로 주제가 구체화하자 관련 업체의 위치와 가격도 제시했다.
![[춘천=뉴시스] 류인선 기자 = 더 뉴 그랜저의 외관. 2026.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02147552_web.jpg?rnd=20260528164615)
[춘천=뉴시스] 류인선 기자 = 더 뉴 그랜저의 외관. 2026.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늘 온라인에서 가장 화제가 된 뉴스를 검색해달라는 요청에는, 몽골 남부 양치기 구인 공고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하루 만에 59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요약해줬다.
정치 이야기 등 민감한 이슈는 '가드레일'을 둬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한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가 개인 맞춤형 비서 공간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다.
전장이 기존보다 15㎜ 늘어나면서 한층 부각된 ‘샤크 노즈’ 형상이 날렵한 인상을 준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기아의 대형 세단 K8과 같은 5050㎜의 차체 길이를 갖추게 되면서, 대형 세단으로서의 존재감이 더욱 강조됐다.
실내 공간은 미래지향적인 라운지를 연상케 한다.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고 있고, 기존의 계기판 대신 도입된 소형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필수 정보만 띄워 시선 분산을 최소화했다.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가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더 뉴 그랜저의 내부 모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2134638_web.jpg?rnd=20260513175101)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가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더 뉴 그랜저의 내부 모습. 2026.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롭게 적용된 칼럼식 레버 기어는 출발 전 간단히 조작해보는 것만으로도 금세 익숙해질 만큼 직관적이다.
방향지시등과 와이퍼가 통합된 멀티펑션 스위치는 초반에 다소 어색함을 주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운전자에 맞춰 설계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비상등이 디스플레이 하단에 물리 버튼으로 남아 있어서, 주행 중 급정거 등 유사시에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통해 승차감도 개선했다.
전방 카메라로 전방의 과속 방지턱을 미리 인식하고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알아서 조절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덕분에 과속 방지턱이 연속으로 등장하는 거친 노면에서도 충격을 유연하게 걸러내며 플래그십 세단다운 안락함을 유지했다.
급격한 정체 구간에서의 대처 능력도 진화했다.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급감속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하이 스피드 브레이크 컨트롤이 작동해 차량이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는 '피칭' 현상을 최소화했다.
그랜저의 시작 가격은 가솔린 2.5 모델 기준 4185만원부터다.
한편, 현대차는 그랜저의 중동 지역 수출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계획한 물량은 4000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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