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트럼프 또 건강검진…손 멍·다리 부종에 고령 논란
등록 2026/05/26 12:03:41
13개월 새 세 번째 검진…백악관 "매우 양호"
손 멍·다리 부종·인지능력 두고 고령 리스크
![[다보스=AP/뉴시스] 지난 1월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서명식에 첨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손 손등에 멍이 들어 있는 모습. 2026.01.23.](https://img1.newsis.com/2026/01/23/NISI20260123_0000944289_web.jpg?rnd=20260123112600)
[다보스=AP/뉴시스] 지난 1월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서명식에 첨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손 손등에 멍이 들어 있는 모습. 2026.01.23.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 시간) 정기 건강검진과 치과 진료를 위해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3개월 동안 세 차례 정기 검진을 받게 되면서 건강 상태와 직무 수행 능력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4월 연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월터 리드 병원을 방문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도 백악관이 "예정된 후속 진료"라고 설명한 추가 방문을 진행했다. 당시 백악관은 구체적인 진료 내용 공개를 거부해 의문을 키웠다.
이후 약 3개월 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CT 촬영 검사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백악관 주치의 션 바바벨라는 해당 검사가 "심혈관 질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의료 보고서에서도 바바벨라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양호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외부 의료진들은 고령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보다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반복적으로 관찰된 손등 멍과 다리 부종, 공개 행사 중 간헐적으로 보인 졸음 증상 등을 두고 단순 노화 현상 이상의 문제 가능성이 제기됐다.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심장 전문의였던 조너선 라이너는 "백악관은 어떤 건강 문제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거의 80세에 이른 대통령인 만큼 보다 솔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만성 정맥 부전증을 앓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라이너는 2025년 4월 건강검진 보고서에는 관련 언급이 없었다며 진단 누락 또는 정보 비공개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손등의 반복적인 멍에 대해 백악관은 "아스피린 복용과 잦은 악수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의사들은 해당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과 인지 능력을 정치적 강점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그는 2023~2024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이던 조 바이든의 고령 문제를 집중 공격하며 자신은 인지 능력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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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집회에서도 "나는 멍청하다고 불리는 건 싫다"며 대통령 후보들의 인지 능력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직면했던 정신적·신체적 적합성 논란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달 공개된 워싱턴포스트-ABC뉴스-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0%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정신적 예리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9월의 47%보다 하락한 수치다.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같은 기간 54%에서 44%로 낮아졌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제프리 쿨먼은 "지난 10년 동안 백악관과 대통령 주치의들은 건강 정보 공개 과정에서 기만과 지연, 부인 등을 반복해왔다"며 "최소한 투명하고 정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건강 이상설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셜미디어 루머가 확산되자 백악관은 이를 "허위 정보 캠페인"이라고 반박했으며, 관련 게시물을 올린 인플루언서와 언론인을 비판하는 이른바 '수치의 벽(Wall of Shame)' 명단까지 공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WP에 "대통령에 대한 허위·중상적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위험하다"며 "백악관은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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