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파트 분양 시장의 민낯 …'5475일, 집으로 가는 먼 길'
등록 2026/05/14 14:34:10
![[서울=뉴시스] 이종수 '집으로 가는 먼 길' (사진=바틀비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2135443_web.jpg?rnd=20260514134955)
[서울=뉴시스] 이종수 '집으로 가는 먼 길' (사진=바틀비 제공) 2026.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분양 당시 시행사가 내세운 아파트 단지의 최대 장점들은 거의 모두 허위였다. 사기나 다름없었다."(13쪽)
책 '5475일, 집으로 가는 먼 길'(바틀비)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
저자 이종수는 입주자협의회장으로서 15년 동안 소송을 펼쳤다.
결국 380세대가 1000억원이 넘는 잔금을 지급하지 않고 소유권 등기를 얻었다.
신간은 시행사, 시공사, 지자체, 국세청, 은행, 법원, 파산관재인 등과 맞서 싸워온 기록이다.
비슷한 위기에 처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분양사기에 대처하는 법률 지식과 행동 수칙이 담겼다.
저자는 경기 고양 일산 파밀리에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의 투쟁 상대는 "건설 카르텔"이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시행사는 허위 광고로 입주민을 끌어들였고, 시공사는 아파트를 엉성하게 건설했다.
고양시청은 분쟁 해결을 미루다 임시 사용을 승인했다.
국세청도 기업 몫의 세금을 입주민에게 받으려고 했다.
이시간 핫뉴스
파산관재인은 각 가구에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계약자 처지를 생각하지 않았다.
저자는 시행사를 상대로 소송하고, 시청과 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치인을 통해 사안을 공론화했다.
견본 주택을 방문했던 2008년 1월 8일부터 시작된 이 악몽은 2024년 4월 30일에 끝났다.
그 시간 동안 50대 장년이 꿈꾸던 퇴직 후 구상은 무너졌고, 폐암 진단을 받았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말한다.
"'아파트 분양 분쟁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발언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15쪽)
이어 분쟁의 원인을 '선분양 제도'로 진단한다.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희생당하기 쉬운 근본 원인은 전 세계에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성행하는 '선분양 제도' 탓이다."(16쪽)
쉽지 않은 기나긴 싸움. 그 시작을 저자의 배우자는 "지고는 못 사는 성격"에서 찾지만, 저자는 "작은 용기와 정의감"이라고 표현한다. 이를 회원들은 "희생"이라고 본다. 그들이 끝내 지켜낸 건 "존엄"이다.
"우리가 지킨 것은 단지 아파트라는 콘크리트 건물만은 아니었다. 그 지난한 싸움을 통해 우리는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가장의 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19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김영훈 노동장관, 삼성전자 긴급조정권 검토 여부에 "대화로 풀어야" 재차 강조](https://image.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2135328_thm.gif?rnd=20260514113511)
























!['팔천피 눈 앞' 코스피, 7981.41로 사상 최고치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3219_web.jpg?rnd=20260514155221)
![이재명 대통령, 새마을운동중앙회 찾아 현장간담회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3176_web.jpg?rnd=20260514152634)
!['서울 낮 최고기온 31도' 때 이른 더위에 그늘로 모인 시민들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2905_web.jpg?rnd=20260514131620)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3020_web.jpg?rnd=202605141433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