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익숙함 대신 '오래 남을' 음악을 택하다 [객석에서]
등록 2026/05/07 10:24:23
2년 만의 국내 리사이틀…직접 프로그램 짜
슈베르트 '가슈타이너' 첫선·스크랴빈 소나타 2·3·4
특유의 루바토로 관습적 해석 탈피 '지금의 곡'으로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이 열렸다.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2026.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28971_web.jpg?rnd=20260507074244)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이 열렸다.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2026.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22)이 2년 만의 국내 리사이틀에서 익숙한 선택 대신 자신이 오래 붙들고 싶은 음악을 꺼내 들었다. 당초 브람스와 슈만으로 구성했던 프로그램을 전면 교체, 슈베르트와 스크랴빈으로 무대를 채웠다.
공연에 앞서 그는 "시간의 흐름을 견디며 오래 기억에 남을 작업을 하고 싶다. 내 안에 숨 쉬고 있는, 지금 내 마음에 있는 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익숙한 명곡의 재현보다 지금 자신이 탐구하고 있는 음악을 밀도 있게 풀어낸 무대였다.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리사이틀에서 임윤찬이 선택한 곡은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7번 '가슈타이너'와 스크랴빈 소나타 2·3·4번.
1부는 '가슈타이너’로 시작했다. 임윤찬이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 곡으로, 1825년 작곡된 이 곡은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들에 비해 밝고 추진력이 강한 작품으로 꼽힌다.
임윤찬은 첫 악장부터 빠른 템포를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단순히 속도감만 강조하기보다는 루바토와 강약 조절을 통해 긴장감을 세밀하게 조율했다. 특유의 루바토는 관습적인 해석보다 자신 만의 음악 세계를 밀어붙이려는 시도로 읽혔다.
2악장은 요동치는 선율에 제동을 걸었다. 음 사이 스며드는 고요와 정적까지 음악의 일부처럼 다뤘다. 허공으로 휘발되는 선율을 잡으려는 듯 건반을 깊게 짚어갔다.
이어진 3·4악장에서는 리듬감이 더욱 두드러졌다. 음의 질주와 서행은 대비를 극대화하면서 슈베르트의 낭만적 방랑을 건반 위에 그려냈다.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이 열렸다.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2026.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28973_web.jpg?rnd=20260507074451)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이 열렸다.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2026.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부는 스크랴빈 소나타 2·3·4번으로 이어졌다.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당시 연주했던 소나타 2번도 포함됐다. 당시의 연주가 강한 에너지와 선명한 기교에 가까웠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음향의 밀도와 흐름 조절이 한층 두드러져 성숙하고 깊어진 해석을 보여줬다.
특히 소나타 2번에서는 서정적인 선율과 급격한 에너지 분출 사이의 대비가 선명하게 살아났다. 잔잔하게 이어지던 흐름은 갑작스럽게 속도를 끌어올리며 거대한 파도처럼 요동쳤고, 임윤찬은 이를 거침없는 타건으로 밀어붙였다.
소나타 3번과 4번에서도 이같은 면모는 이어졌다. 온몸을 다하는 임윤찬 특유 역동적인 연주는 스크랴빈이 작품 속에 녹여낸 고뇌와 불안을 극대화했다. 임윤찬은 1부는 박자와 강약 조절로, 2부는 초절정의 기교로 '오늘의 임윤찬'을 각인시켰다.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이 열렸다.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2026.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28972_web.jpg?rnd=20260507074416)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이 열렸다.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2026.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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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리사이틀은 대구콘서트하우스(8일), 부산콘서트홀(9일), 통영국제음악당(10일), 서울 예술의전당(12일), 아트센터인천(13일)에서 계속된다. 또 그는 오는 10월부터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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