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뉴스에서도 뉴시스 언론사 픽

외교부 "호르무즈 선박 통항, 여러 상황 고려돼야…판단·결정은 선사에 달려"

등록 2026/04/30 17:12:48

수정 2026/04/30 18:14:24

日유조선 통과에 "각 선박·선사 상황 다르기 때문에 동일시 할 수 없어"

"통항 문제 다뤄가는 과정에서 선사의 판단 고려하며 이란·관련국과 협의"

[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18일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2척의 선박을 공격, 현재 나포하고 있다고 이란 국영 TV가 22일 보도했다. 2026.04.22.

[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18일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2척의 선박을 공격, 현재 나포하고 있다고 이란 국영 TV가 22일 보도했다. 2026.04.22.

[서울=뉴시스] 박준호 유자비 기자 = 외교부는 30일 미·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들의 통항 문제와 관련해 "선박 통항과 관련해서는 해협의 안전 상황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될 사항이 있고, 통항 관련된 판단과 결정은 결국 선사에 달려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통항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 기본 입장하에서 정부는 우리 선박 26척이 최대한 조속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 측에 각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고 걸프 국가 및 미국 등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정병하 외교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한 것도 이러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8일 원유를 실은 일본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서는 "각각의 선박과 선사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 선박 상황과 동일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정부는 우리 선박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련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말했다.

정부는 한국 선박 26척 모두 조속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다각도로 외교적 노력을 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통항 문제를 다루어 나가는 모든 과정에서 선사의 판단과 입장을 고려하면서 이란 및 관련국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상세 내용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우리 선박 문제를 챙기고 있다"고 했다.

일부 선사 측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통항을 추진하기 보다는 협상 상황을 관망하며 리스크 부담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역봉쇄된 다음에 미국·이란의 협상이 불발되면서 아주 예상치 못한 다양한 변수가 발생했다"며 "이런 여러 가지 외부적인 변수가 계속 발생을 했고, 일부 선사의 경우에는 이란이 지정한 항로 이용에 대해서 안전 문제와 미국의 제재 가능성에 생각보다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정세 불안정이 더 장기화되더라도 통항료 지불을 전제로 한 협상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특사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비롯한 이란 측 고위 당국자들과의 면담에서도 통항료 지불 방식을 협의하거나 이란 측으로부터 관련 제안을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26척의 선박에 관한 정보를 이란 정부에 전달한 가운데, 미국과 관련된 사업을 하거나 미국에 이익이 되는 선박들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통항을 불허하기로 한 방침을 세운 이란 정부가 한국 선박들에 대해 별도로 문제 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