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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업리스크'에 주가 발목 잡히나…투심 위축에 2%대 하락

등록 2026/04/24 11:08:52

수정 2026/04/24 12:32:23

차익 매물 출회에 '노조 리스크'…주가 조정 국면

4만여명 5월 총파업 예고…"20~30조 손실 불가피"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펼치던 삼성전자 주가가 24일 소폭 조정을 받으며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노조의 총파업 예고로 인한 생산 차질과 공급망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46분 현재 전장 대비 2.00% 내린 2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날 0.22% 내린 22만4000원에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해 고전하는 모습이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은 최근 회복세를 보여왔다.

전날 SK하이닉스가 분기 매출만 50조원을 넘어서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양사 주가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는 점이 일차적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최근 성과급 등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이날 평택사업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현장에 집결된 인원만 약 4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노조는 회사의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현재 적용 중인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달 21일부터 6월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증시 부양 효과가 두드러진 만큼, 노조 행보를 둘러싼 주주들의 반발도 격화하고 있다.

이날 노조의 집회가 열리는 인근에서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속 일부 회원들은 주주의 권익 보호를 주장하며 파업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경우 주주들이 직접적인 피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라인의 가동이 차질을 빚으며 최소 20조~3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상승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7월 파업 당시 참여자 수는 전체 노조원의 15% 수준에 그쳤고, 대체 근무 등을 활용해 시장 충격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면서 "하지만 5월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전체 노조원의 30~40%에 이르러 2년 전 파업 대비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메모리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 심화와 가격 상승 압력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평택, 화성 사업장의 생산 비중을 고려할 때,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는 D램(DRAM) 3~4%, 낸드(NAND) 2~3%로 추정된다"며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에서 공급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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