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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때려" 김창민 감독 구급일지 기록 ‘논란’

등록 2026/04/22 14:06:07

수정 2026/04/22 14:08:08

출동대원 구급일지 기록 논란

[서울=뉴시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창민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을 이어오다 지난 7일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11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5.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창민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을 이어오다 지난 7일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11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5.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고(故)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의 구급일지에 적힌 ‘아들이 때렸다’는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0월20일 새벽 김창민 감독 폭행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은 구리소방서 교문119안전센터의 구급차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처음 공조 요청이 접수된 시간은 오전 1시25분, 119구급차량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시31분이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김창민 감독에 대한 응급조치를 취하고 오전 1시59분께 병원으로 출발, 2분 뒤인 오전 2시1분께 600여m 거리에 있는 병원에 도착했다.

문제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의 구급일지에 적힌 내용이다.

구급일지에는 ‘주취자 폭행 신고건. 현장도착시 환자 주취상태로 의식 있음. (경찰에 의하면) 아들과 다툼 중에 아들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함. 양쪽 눈 부종. 멍 보이며, 좌측 귀 출혈 보임. 구급차 내에서 수차례 구토함’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또 ‘병원 연락시 보호자 섭외 후 응급실로 이송해달라는 말에 보호자 섭외 노력해 현장 출발 지체됨’이라며 병원 이송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이 돼 있다.

반면 지역경찰의 보고서에는 ‘김창민 감독을 폭행한 이모씨가 처음부터 자신이 때렸다며 범행을 인정하며 흥분한 상태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했고, 김창민 감독은 폭행 피해 등으로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태라 병원으로 이송했다’는 내용만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소방 당국은 “경찰에서 들은 내용을 현장대원들이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고, 경찰은 “현장 보고서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며 소방에서 확인해야 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고 김창민 감독 폭행장면 (제공=김창민 감독 유가족측)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고 김창민 감독 폭행장면 (제공=김창민 감독 유가족측)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 보고서에 의하면 현장에 있었던 김창민 감독은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현장에 있던 김 감독의 아들도 발달장애로 이 같은 구체적인 진술은 어려운 만큼 발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

주가해자인 이씨 역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동시에 피해를 주장했다고 기록돼 있는 만큼 이러한 얘기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구급대원들 역시 보호자 섭외 등으로 현장에서 상당 시간 응급조치를 하며 머물렀던 만큼 사실관계를 혼동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발언의 주체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이번 사안 역시 경찰의 수사과정 감찰이나 검찰의 재수사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의 감찰은 수사과정의 적정성을, 검찰 수사는 김 감독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와 피의자들의 혐의 입증, 추가 가해자 확인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여 이번 사안까지 사실관계가 확인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고 김창민 감독의 아버지 김상철씨는 지난 19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급대 일지를 확인해봤는데 경찰이 아들이 손주랑 말다툼 끝에 손주한테 맞았다고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그런데 경찰에는 그런 기록이 없었고, 아들이 걸어서 구급차를 탔다는 부분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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