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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코스닥 '구주 투자'도 인정…'벤처투자 회수' 활성화

등록 2026/04/22 06:00:00

수정 2026/04/22 07:20:24

신주 중심에서 구주까지

단, 6개월 내 '단타' 시세차익은 차단

"장기 자금 유입 기대"…코스닥·벤처시장 활성화 촉매

(자료=한국산업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료=한국산업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한국산업은행이 현재 위탁운용사 선정을 진행 중인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활성화 펀드에서 구주(보통주)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책성 펀드가 그간 신규 자금 공급 중심으로 운용되며 구주 투자를 사실상 제한해 온 점을 고려하면, 엑시트(투자 회수) 시장 활성화에 무게를 둔 변화로 해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7일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 정책성펀드 1차 위탁운용사 선정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구주 투자 기준을 이 같이 안내했다.

목표 결성액 1500억원의 코스닥 리그는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프리IPO 단계 또는 코스닥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조성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 공고에서 코스닥 리그에 대해 단순 시세차익 목적 투자를 제외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다만 이후 설명회에서는 구주 투자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구주를 매입한 뒤 6개월 이내 매각할 경우 단순 시세차익 목적 투자로 간주하되, 그 외 구주 투자에는 별도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주 투자는 이미 발행된 주식을 기존 투자자로부터 매입하는 방식이다. 기업에 신규 자금이 직접 들어가는 신주 투자와 달리, 기존 투자자에게 엑시트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정책성 펀드는 그간 기업에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는 취지에 맞춰 신주 투자 중심으로 운용됐고 구주 투자는 제한적으로 허용돼 왔다.

이번에 조치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회수 시장 확대 필요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규 자금을 공급해주는 역할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회수 경로를 넓혀야 새로운 벤처 투자가 다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강조해 온 회수시장 정상화와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 중심의 투자 회수 구조에서 벗어나 인수합병(M&A)과 세컨더리 시장 등 다양한 회수 경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 벤처업계 역시 회수시장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개인투자자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 장기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모험자본 투자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주 투자에 대한 제한을 풀어준 건 의미있는 변화"라며 "업계에서는 코스닥과 벤처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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