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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 "트럼프 꼭두각시 아니다"

등록 2026/04/22 03:00:58

수정 2026/04/22 08:55:56

상원 인사청문회 답변…"인준되면 독립적 역할 수행"

"트럼프, 금리정책 요구한적 없고 따르지도 않을것"

인준 시기 변수…틸리스 "파월 수사 끝나야 동의"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6.04.22.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6.04.2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1일(현지 시간) 인사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워시 후보자는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sock puppet)가 될 것이냐는 의원 질의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항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저를 이 자리에 지명해줘 영광이다"면서도 "연준 의장으로 인준된다면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의장이 대대적인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올해 1월 일찌감치 워시 후보자를 후임으로 지명했다.

최연소 연준 이사 출신인 워시 후보자는 역량 면에서는 큰 이견이 없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에 맞서 연준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가 엇갈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 인선에서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핵심 인사기준으로 삼았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으며, 워시 후보자가 임명된 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이날 상원 인사검증도 워시 후보자가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워시 후보자는 관련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어떤 논의에서도 금리 결정에 대해 미리 정하거나 확약하거나 수정하거나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으며, 저 도한 그런 요청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CNBC인터뷰에서 워시 후보자가 임명 즉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실망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CNBC는 워시 후보자의 답변이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후보자에게 저금리 요구를 언급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구체적인 시한을 재촉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날 워시 후보자는 역대 대다수 대통령들이 금리 인하를 선호했다는 점을 언급한 후, 선출직 공직자가 금리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겸허한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경청한 뒤에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6.04.22.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6.04.22.

취임 후 연준 운영 방식에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워시 후보자는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너무 많은 연준 관계자들이 다음 회의, 다음 분기, 내년 금리 수준이 어떻게 돼야할지에 대해 미리 의견을 낸다"며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미리 준비된 대본을 들고오지 않는 다소 혼란스러운 회의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연 8회 정례회의 숫자에도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다고 CNN은 전했다. 법률상으로 연준은 연간 네차례 정례회의만 개최하면되고, 1980년대부터 6주간격의 연 8회 정례회의가 자리잡았다고 한다.

워시 후보자는 이날 "네차례로 충분하지 않으므로, 그보다는 더 많은 회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연 8회 개최를 확약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정례회의 후 의장이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날 참석한 기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듣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워시 후보자는 상원 인준이 이뤄질 경우, 내달 15일 의장직을 내려놓는 파월 의장의 뒤를 잇게 된다.

다만 상원 인준 시기가 변수로 꼽힌다. 특히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검찰의 파월 의장 수사에 반발하며, 수사가 철회될 때까지 인준안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상원 은행위는 공화당 12명, 민주당 10명으로 공화당이 우세하지만 틸리스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면 인준안 통과가 어려워진다.

틸리스 의원은 이날도 "이 수사를 빨리 끝내자. 그래야 당신의 인준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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