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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광고로 번 돈 AI에 붓는다…'네·카' 1분기 축배 뒤 숨은 '에이전트' 전쟁

등록 2026/04/29 06:00:00

수정 2026/04/29 06:24:24

네이버 매출 3조·카카오 2조 돌파 전망…커머스·광고가 실적 견인

하이퍼클로바X·카나나 등 에이전트 경쟁 본격화…수익화는 장기전

[서울=뉴시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 카카오 제공) 2026.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 카카오 제공) 2026.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핵심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의 수익성 제고, 카카오는 광고와 커머스를 결합한 톡비즈 부문의 약진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사업은 서비스 고도화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수익화 국면에 진입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네이버 쇼핑이 효자네"…1분기 매출 3조 시대 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한 3조1510억원, 영업이익은 약 12% 늘어난 56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현될 경우 이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네이버의 이번 실적 개선은 커머스 부문이 주도했다. 지난해 단행한 수수료 인상 효과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안정적 성장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AI 에이전트를 도입, 사용자의 구매 의도와 검색 이력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체류시간과 거래액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지난 28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베타 출시했다.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내일 여자친구와 뭐할까'처럼 막연한 질문부터 '강남에서 카공하기 좋은 카페 중에 콘센트 있고, 좌석 넓다는 리뷰 많은 곳 추천해줘'와 같은 복합 조건 질의도 처리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내 전체 사용자와 모바일 메인 검색창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네이버 AI 탭 시작 화면. (사진=네이버  제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 AI 탭 시작 화면. (사진=네이버  제공)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톡의 힘"…카카오 영업이익 70% 가까이 폭증 전망

카카오 역시 1분기 호실적을 예고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조9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66% 급증한 17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그간 카카오가 추진해온 '선택과 집중' 중심의 내실 경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 지면 최적화와 운영 효율화에 AI 기술을 접목한 '톡비즈' 부문이 전사 수익성을 견인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한 정교한 타겟팅 광고가 광고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카오툴즈'에 올리브영, 무신사, 현대백화점, 삼쩜삼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파트너사를 대거 합류시켰다. 내부 서비스를 넘어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해 카카오톡 안에서 모든 일상 업무를 해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신규 수익원 창출과 광고 효율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AI 언제 돈 될까'…2분기부터 '에이전틱 AI' 경쟁 본격화

견조한 실적 전망과 달리 신사업인 AI 부문의 실질적인 수익 기여는 아직 예열 단계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과 광고 전반에 이식하고 있으나, 현재는 트래픽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라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카카오 역시 '카나나' 등 AI 서비스의 뚜렷한 수익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양사 수장들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AI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데이터 기반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AI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와 수익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쇼핑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로컬(지도·플레이스), 금융 등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단순히 묻고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일상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는 AI 에이전트를 카카오톡 내에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연말까지 '플레이(Play) MCP'와 에이전트 빌더를 기반으로 외부 파트너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신기록은 AI 사업을 위한 든든한 실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확보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AI 수익 모델로 전환하느냐가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0일과 내달 7일에 1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카카오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지원 기기를 확대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카오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지원 기기를 확대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6.03.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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