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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인도·베트남 순방 맞춰 재계 총집결…글로벌 사우스 공략 본격화

등록 2026/04/20 06:00:00

수정 2026/04/20 09:22:24

4대 그룹 총수 동행…경제사절단 대거 참여

인도·베트남 생산·시장 이중 거점 전략 강화

공급망 재편 대응…신산업 협력 확대 모색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인도·베트남 순방을 위해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4.1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인도·베트남 순방을 위해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4대 그룹 총수가 총출동한 경제사절단이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나섰다.

미국 관세와 중동 전쟁 등으로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인도와 베트남을 생산과 시장의 이중 거점으로 삼아 신산업 협력과 현지화 전략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 순방은 지난 19일 시작돼 24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경제사절단은 21일까지 인도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일정을 소화한 뒤 베트남으로 이동해 24일까지 현지에 머문다.

인도 일정은 한국경제인협회가, 베트남 일정은 대한상공회의소가 각각 주관한다.

20일 인도 뉴델리에서는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이 열린다.

현지 정부와 기업 관계자 면담,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04. [email protected]

인도 사절단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외에 정기선 HD현대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합류했다.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은 19일 대통령을 따라 인도로 출국했다.

베트남 사절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끌며 이재용·정의선·구광모 회장 등이 인도에 이어 베트남 일정에도 함께한다.

재계는 이번 순방이 차세대 생산과 시장 거점 확보를 위한 협력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와 베트남을 양대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어 현지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회장과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회동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는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에너지와 유통 분야를 아우르는 인도 최대 기업이다.

이재용 회장은 암바니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에 모두 초청받은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고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암바니 회장이 방한해 만찬을 함께하며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통신(6G),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 미래 사업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릴라이언스가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방문에서도 협력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도 대규모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순방을 앞둔 14일에는 삼성전기가 베트남 생산법인에 AI 반도체 핵심 기판(FC-BGA) 생산 확대를 위해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현지 시간) 인도 전역의 사업장을 찾았다. 사진은 정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현지 시간) 인도 전역의 사업장을 찾았다. 사진은 정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월 인도를 방문해 현대차 첸나이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을 점검하고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2024년 10월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당시 만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재회 가능성도 거론된다.

베트남에서는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능력 확대가 핵심 의제로 꼽힌다.

현대차는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고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LG 제공)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LG 제공) 2025.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을 통해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전략적 핵심 기지로 육성하는 '글로벌 사우스 2.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G전자가 인도 증시에 상장했다.

인도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 생산부터 기술 지원까지 현지에서 대응하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도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베트남을 전장 부품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있으며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도 주요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관세와 중동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 순방은 인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공급망과 신산업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 순방과 맞물린 총수들의 현장 행보는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인도와 베트남을 축으로 한 신흥시장 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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