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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사 "韓경제성장률 1.9% 유지에도 물가↑, 하방 리스크 우세"

등록 2026/04/19 12:00:00

최지영 IMF 이사, 워싱턴D.C 동행기자단 간담회

"추경 등 정책 대응 효과 0.2%p↑…반도체·수출 호조 하단 지지"

물가, 1월 1.9%→2.5%로 상향…"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는 인식"

"한국 인식 긍정적·정책 여력 충분…부채비율 경고는 침소봉대"

[워싱턴=뉴시스] 최지영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이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추가경정예산 등 발빠른 정책 대응 효과로 1.9%를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과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사진 = 공동 취재단 제공) 2026.04.16.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최지영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이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추가경정예산 등 발빠른 정책 대응 효과로 1.9%를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과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사진 = 공동 취재단 제공) 2026.04.16.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임하은 기자 = 최지영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이사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추가경정예산 등 발빠른 정책 대응 효과로 1.9%를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과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최지영 신임 이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란 문제가 없었다면 IMF는 한국의 성장률을 더 높게 전망했을텐데 전쟁 영향으로 내린 것"이라며 "추경 등 정책 대응을 0.2%포인트(p) 정도 반영해 1.9%로 유지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IMF가 최근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지난 1월에 이어 한국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배경에 대해 "작년 4분기 이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무역 쪽 퍼포먼스가 좋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에 대해서는 상방 압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은 1월에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1.9% 내외로 전망했다. 이번에는 여기서 0.6%p 상승한 2.5%로 관측했다"며 "선진국 전체적으로도 0.5~0.6%p씩 다 올린 것으로, 인플레이션에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IMF의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우리나라가 추경을 하는데도 세수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재정 여력이 생겨 아무런 재정 적자를 유발하지 않고 오히려 부채를 상환할 정도였다. 그런 정책적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IMF가 우리를 보는 시각은 굉장히 긍정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가격에도 캡을 씌우는(석유 최고가격제) 등 빠르게 대응했고, 이런 단기적인 충격이 왔을 때 이를 빨리 제어하는 코디네이트된 선제적 정책 대응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에서 한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는 "불확실한 상황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유가가 상승하고 그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하방 압력은 클 거라는 것이다. IMF에서는 다운사이드 리스크(하방 위험)가 우세하다는 면(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 IMF가 경고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IMF는 최근 발간한 '재정모니터(Fiscal Monitor)' 보고서에서 한국과 벨기에를 짚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상당히 증가(significant increases)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가 제시한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은 2030년 61.7%로, 지난해 10월 전망치(64.3%)보다 2.6%p 낮아졌다. 2026~2029년 전망치 역시 종전 대비 2.3~2.6%p씩 하향 조정됐다.

다만 2031년에는 63%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고 수위가 높아졌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지난번 재정 모니터에 비해 더 낮게 가는 프로젝션인데, 다른 선진국들이 여러 효과로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도드라져 보인 것"이라며 "이를 경고로 해석하는 것은 침소봉대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션 자체로 보면 우리 중기 재정적자 전망은 오히려 낮아졌는데, IMF가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과잉 반응이나 오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 신임 이사는 지난 6일 IMF 이사로 부임했다. 이전에는 지난달까지 약 2년7개월 간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으로서 한미 관세 협상과 환율 등 주요 대외 현안을 조율해온 국제금융통이다. 최 이사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몽골 등 15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이사실을 대표한다.

최 이사는 "워싱턴 근무는 이번이 세 번째로, 과장 때는 2008년 금융위기, 국장 때는 코로나19를 겪었고 이번에도 중동 사태가 발생한 상황에서 역할을 맡게 됐다"며 "IMF는 이런 시기마다 교역 문제를 중심으로 많은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팬데믹 이상으로 심각해질 수 있어 한국뿐 아니라 회원국 전반에 대한 컨설팅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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