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더 넓게"…삼성, 2번 접는 트라이폴드에도 '와이드' 입힐까
등록 2026/04/17 06:00:00
IT팁스터들, 美 특허청 신규 특허 포착 주장…접으면 폰, 펴면 노트북급 '하이브리드'
1세대 조기 단종 딛고 '사용성' 강화 집중…두께·무게·원가 부담 등은 시장 안착 변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공개 행사에서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가 진열돼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mm(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25.12.02.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21082364_web.jpg?rnd=2025120211294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공개 행사에서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가 진열돼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mm(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25.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수성하기 위해 '화면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최초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수익성 문제로 조기 단종 수순을 밟았음에도 오히려 화면 폭을 더 넓힌 '와이드' 버전의 트라이폴드 기술 확보에 나서며 또 한번의 폼팩터 혁신을 노리고 있다.
17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IT팁스터(정보유출자)들은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USPTO)에 기존 트라이폴드 모델보다 가로 폭이 대폭 확장된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기기 특허를 출원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제품 설계도를 살펴보면 단순히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것을 넘어 접었을 때나 폈을 때나 더 넓은 화면 비율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뒀다. 접었을 때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유사한 비율을 제공하고 펼쳤을 때는 소형 노트북 수준의 대화면을 구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야심 차게 등장했던 첫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쳤을 때 10인치에 달하는 압도적인 대화면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물론, 여타 폴더블폰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은 생산 단가와 그에 따른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출시 약 3개월 만에 단종 수순을 밟았다.
그럼에도 삼성이 차기작으로 '와이드 트라이폴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기존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던 '외부 디스플레이의 사용성'을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신작인 갤럭시 Z 폴드7에서는 이 문제가 대폭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일부 사용자들은 더 넓은 외부 디스플레이에 대한 니즈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접었을 때도 일반 바형 스마트폰을 넘어 ‘갤럭시노트’와 같은 대화면을 구현해달라는 요구다.
올해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갤럭시 Z 와이드 폴드(가칭)' 역시 기존 폴드 시리즈의 좁은 화면비에서 벗어나 일반 스마트폰처럼 가로로 넓은 화면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들은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USTPO)에 기존 트라이폴드 모델보다 가로 폭이 대폭 확장된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기기 특허를 출원했다고 주장했다. (사진=IT팁스터 xeaks7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형태의 트라이폴드 특허 역시 이러한 '와이드'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접었을 때의 모습은 하반기 출시 전망인 폴더블 아이폰이나 최근 공개된 화웨이의 대화면 모델 ‘퓨라 X 맥스’처럼 넓은 화면을 갖추되, 펼치면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를 허무는 하이브리드 기기를 지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준비 중인 와이드 트라이폴드가 성공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두께'와 '무게'다. 두 번 접는 구조에 가로 폭까지 넓어질 경우, 접었을 때 사용자가 체감하는 부피감은 기존 폴더블폰은 물론, 첫 트라이폴드보다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계속되고 있는 글로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부품 원가 부담도 악재다. 첫 트라이폴드 모델 조기 단종의 주된 배경 또한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부품의 높은 원가와 이로 인한 수익성 저하였다. 더 넓은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부품이 들어가게 되는 와이드 모델의 가격 책정은 삼성에 큰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와이드 트라이폴드가 출시될 경우 일반 트라이폴드처럼 초기에는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한정판' 성격으로 소량 판매된 뒤 시장 반응에 따라 양산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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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이처럼 파격적인 특허를 내놓으며 실험을 멈추지 않는 배경에는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이 자리 잡고 있다. 화웨이가 최근 대화면 폴더블폰 퓨라 X 맥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 중이고, 그간 폴더블 시장에 보수적이었던 애플조차 올해 말 폴더블 아이폰의 첫 단추를 끼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폴더블 기술은 지난 수년간 내구성과 화면 주름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하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폴드7과 같은 주력 모델이 대중성을 확보하는 사이, 트라이폴드의 뒤를 이을 와이드 트라이폴드는 삼성의 기술적 '초격차'를 상징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와이드 트라이폴드가 단순한 실험작에 그칠지, 아니면 미래 스마트폰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는 삼성의 원가 절감 능력과 하드웨어 최적화 기술에 달려 있다. 대중적인 가격대와 휴대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면 삼성이 그리는 '손안의 개인용 컴퓨터(PC)'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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