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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무인로봇·드론만으로 러시아 진지 점령"

등록 2026/04/16 17:21:08

젤렌스키 "전쟁사 최초…미래는 이미 와 있다"

UGV, 정찰·전투·수송·후송까지 全과정 수행

우크라, 공격은 물론 방어도 UGV 투입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무인 지상 로봇(UGV)인 프로텍터. (사진 = 우크라이나 아머 홈페이지 갈무리) 2026.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무인 지상 로봇(UGV)인 프로텍터. (사진 = 우크라이나 아머 홈페이지 갈무리) 2026.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는 보병 투입 없이 지상 로봇과 무인 항공기(드론) 만으로 러시아군 진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쟁사에서 로봇 시스템만으로 적 진지를 점령하고 항복까지 받아낸 최초의 사례라고 자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무기 제작자의 날' 연설에서 "미래는 이미 전선에 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쟁사상 처음으로 지상 로봇 시스템과 드론 등 무인 플랫폼만으로 적의 진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점령군은 투항했으며 보병의 투입이나 우리 측의 손실 없이 작전은 수행됐다"고 했다.

그는 "라텔과 테르밋, 아르달, 리스, 즈미, 프로텍터, 볼랴 등 무인 지상 로봇(UGV)들은 지난 3개월간 전선에서 2만2000회 이상 임무를 수행했다"며 "로봇이 병사 대신 가장 위험한 지역에 들어가 2만2000번 이상 생명을 구한 것이다. 이는 인간의 생명이라는 가치를 보호하는 고도의 기술"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UGV들은 정찰과 자폭, 전투, 탄약 운반, 의무 후송 등 용도로 활용되는 무인 지상 로봇(차량)이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 조종사가 후방 통제소나 근거리에서 컨트롤러로 원격 조종하거나 미리 입력한 경로에 따라 반자율로 주행한다.

유나이티드24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무인 작전은 정찰 드론이 상공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찾아내면 자폭형 UGV인 라텔과 자폭 드론이 기관총 진지와 벙커 등 방어 거점을 파괴하고 기관총을 탑재한 프로텍터와 리스, 즈미 등 전투형 UGV가 진지 내부를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탄약과 장비는 테르밋과 볼랴 같은 보급용 UGV가 운송하고 부상병은 아르달이 후방으로 후송한다. 병사는 그 이후에 정리와 방어 임무에 투입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 자국 방산업체 데브드로이드가 만든 전투형 UGV인 TW 7.62가 러시아군 3명을 생포했다면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TW 7.62은 7.62㎜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병사들이 UGV의 감시 아래 두 팔을 들어 항복 의사를 밝힌 뒤 무장을 해제하고 눈밭에 엎드려 포로가 된다.

우크라이나는 UGV를 방어에도 투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동부 전선에서 12.7㎜ 기관총을 탑재한 전투형 UGV인 TW 12.7 단 한대로 45일간 러시아군의 고지 접근을 차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UGV는 48시간마다 후방으로 빠져 정비와 재장전을 한 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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