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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1인당 5억?"…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제시안에 직장가 '허탈'

등록 2026/04/13 10:42:07

수정 2026/04/13 10:47:45

영업익 15% 배분 시 반도체 직원 1인당 평균 5억원대 수령 추산

"수도권 아파트 한 채 값" 소식에 타사 직장인 상대적 박탈감 호소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성과급 재원으로 40조5000억원으로 산정한 가운데 타 대기업·중소기업 직장인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확산하고 있다. 2026.03.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성과급 재원으로 40조5000억원으로 산정한 가운데 타 대기업·중소기업 직장인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확산하고 있다.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분배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산술적으로 반도체 사업 담당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 1인당 최대 5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령하게 되는 파격적인 규모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타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을 넘어선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이 확산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산정한 성과급 재원 40조5000억원은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약 12만5000명)로 단순 계산할 경우 1인당 평균 약 3억2000만원에 해당한다. 만약 증권가 전망대로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달해 재원이 45조원까지 늘어난다면 평균 수령액은 3억6000만원까지 치솟는다. 특히 노조 가입자의 80%가 집중된 반도체(DS) 부문 인력 7만 7000여 명을 기준으로 삼으면 1인당 평균 수령액은 약 5억2000만원에서 최대 5억8000만원에 이른다.

이러한 규모의 보상안에 일반 직장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한 직장인은 "성과급으로 어지간한 수도권 아파트 한 채 값을 받겠다는 셈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치인지 의문"이라며 "우리 회사는 연봉의 10%만 지급돼도 축제 분위기인데, 5억원이라는 숫자를 보니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반응은 더욱 냉담하다. 이 같은 소식이 SNS를 통해 확산하자 고액 성과급을 둘러싼 부러움과 상대적 박탈감을 동시에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요구치의 절반만 받아도 성공한 인생인 것 같다"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평생 모으기 힘든 돈을 회사 한 번 잘 골라서 한 번에 받는다"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수익이 많이 난 것은 사실이지만, 기대 수준이 사회적 통념을 완전히 벗어났다"며 "다른 기업들이 이 기준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내부의 온도 차이도 극명하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95%를 반도체 사업 담당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스마트폰·TV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노조가 주장하는 성과급 기준이 적용될 경우 DX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은 기존보다 줄어든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07.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07.22. [email protected]

아울러 증권가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상 규모가 기업의 연간 R&D 투자비(약 37조 원)를 훌쩍 뛰어넘는 데다, 400만 명에 달하는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금의 4배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교섭 중단을 선언한 삼성전자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노동의 가치는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보상 체계가 산업 생태계 전체의 균형을 깨뜨릴 정도가 되면 다른 직종 종사자들의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성과급을 둘러싼 이번 논란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양극화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기폭제가 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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