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하준이 한계를 뛰어넘는 법
등록 2026/04/11 06:00:00
tvN 드라마 '세이렌'서 보험조사관 차우석 역
"극적인 감정 변화…지점별로 계산하며 연구해"
"'세이렌'은 더 나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공부"
![[서울=뉴시스] 배우 위하준.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1/NISI20260411_0002108200_web.jpg?rnd=20260411025629)
[서울=뉴시스] 배우 위하준.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위하준(34)에게 드라마 '세이렌'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스스로 만들어 놓은 강박에서 벗어나 한층 성장한 자신을 마주했고,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도 다시 한번 다졌다.
"어려운 작품이었지만 현장에 놀러 가는 기분이었어요. 함께 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면서 끝난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위하준은 '세이렌' 종영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세이렌'은 보험 사기를 파헤치는 남자와 용의자로 의심되는 여자가 서로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스릴러다. 일본 후지TV 드라마 '얼음의 세계'가 원작으로, 지난 7일 종영됐다.
극 중 위하준은 보험조사관 차우석을 연기했다. 미술품 경매사 한설아(박민영)를 보험 사기 용의자로 의심하며 접근했다가 연민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복잡한 내면을 가진 만큼 캐릭터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보편적인 감정이 아니다 보니 대본을 정말 많이 읽었어요. 어느 지점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마음이 생기는지를 지점별로 하나하나 계산하며 연기를 했어요.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고, 감독님과도 많이 논의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위하준은 차우석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갔다. 용의선상에 오른 한설아에게 분노와 증오를 느끼는 모습으로 등장했다가, 한설아의 불행한 과거가 드러난 후반부에는 온 힘을 다해 그녀를 지키는 순애보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지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한설아를 다급히 구해내며 "당신이 궁금해"라고 외치는 장면은 차우석의 내적 동요를 극적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무래도 액션이나 장르물은 경험이 쌓이면서 익숙한 면이 있는데, 로맨스는 경험의 차이인 것 같아요. 분명히 제 안에 감정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꺼내 표현할 일이 많지 않다 보니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도 '멜로적인 지점에서 눈빛이나 분위기가 잘 표현된 것 같다'는 평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조금이나마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다음에 멜로를 하게 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서울=뉴시스] 배우 위하준.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1/NISI20260411_0002108201_web.jpg?rnd=20260411025725)
[서울=뉴시스] 배우 위하준.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을 위해 체중을 감량한 건 위하준의 선택이었다 외형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세이렌'은 '오징어 게임3'까지 마친 뒤 처음으로 휴식기를 갖고 들어간 작품이었어요. 그 시기에 자연스럽게 근육도 빠졌는데, 차우석은 날카로운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오징어 게임3' 때도 조금 더 날카롭게 표현해 볼걸 하고 후회를 했거든요.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여서 6~7kg 정도 빼고, 눈빛도 냉철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극 중 상대역이었던 박민영과의 연기 호흡도 자랑했다. 위하준은 "아무래도 민영 누나가 로맨스 장인이다 보니 공부하면서 연기했다"며 "한설아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설아를 향한 광기 어린 집착을 지닌 백준범을 연기한 김정현에 대해선 "신인 때부터 좋아했던 형"이라며 "사이코패스 역할을 해 본 적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눈빛이나 연기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다음에 작정하고 빌런 해보면 안 되냐'고 했다"고 전했다.
위하준은 한때 자신을 옭아맸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특정 장르에 더 어울리는 배우라고 스스로 단정 지으며, 고정관념에 자신을 가뒀다. 남이 아닌 자신이 납득되어야 실천하는 완벽주의적 성향 탓이었다. "어릴 때부터 마이너한 장르나 액션, 작가주의적인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했다 보니 그런 장르가 아니면 '난 자신이 없다. 나는 잘 못한다'고 스스로 단정 지었던 것 같아요. 분명히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서울=뉴시스] 배우 위하준.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1/NISI20260411_0002108202_web.jpg?rnd=20260411025750)
[서울=뉴시스] 배우 위하준. (사진=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고민은 연기 스펙트럼 확장에 대한 갈증으로 확장됐다. "배우로서 연기를 할 때도 자꾸 한계에 걸리는 것 같았어요. 계속 비슷한 결의 연기를 하다 보면 캐릭터에 대한 연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이제는 조금 달라져야 하지 않나 싶고, 부드럽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더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지려고요."
위하준은 배우로 살아온 지난 11년 동안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2015년 영화 '차이나 타운'에서 사채업자 우곤의 아역으로 시작해 '곤지암'으로 소름을 유발하더니 '오징어 게임'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커리어 정점에서 택한 '졸업'으로는 멜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보조출연도 했고 필모그래피에 없는 단역들도 많이 했어요. 순차적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밟아왔죠. 그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해요."
이시간 핫뉴스
배우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간절함이었다. 하고 싶다는 마음을 넘어서 업계에서 인정받아야만 지속 가능한 일이 된다는 걸 위하준은 안다. "안 잊히고 싶은 마음이 커요. 꾸준히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어요. 금방 사라지고 금방 잊혀지는 시대인 만큼 계속 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이번 작품은 제 배우 생활에 있어서 너무 필요한 공부였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나은 연기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큰 과정을 밟은 것 같아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랑을 알아 참 다행이다[박현주 아트에세이 ㉓]](https://image.newsis.com/2026/02/08/NISI20260208_0002058543_thm.jpg?rnd=20260208161355)
![[속보]대한항공, 2년 만에 남자배구 챔프전 우승…'트레블' 달성](https://image.newsis.com/2020/12/11/NISI20201211_0000654239_thm.jpg?rnd=20201211094147)




















![청와대 일주일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21242468_web.jpg?rnd=20260410135016)
![이번주 국회에는 무슨 일이? [뉴시스국회토pic]](https://image.newsis.com/2026/04/06/NISI20260406_0021237023_web.jpg?rnd=20260406151551)
![사진으로 보는 일주일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4/07/NISI20260407_0001161925_web.jpg?rnd=20260408082715)
!['경기지사 출마' 양향자 "민주당 폭주 막아내야"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21242401_web.jpg?rnd=20260410134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