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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표 '지옥' 앞둔 이란 사람들…AP 통신, 현지서

등록 2026/04/07 19:18:36

수정 2026/04/07 20:22:24

[AP/뉴시스] 지난 4일 튀르키예와의 이란 북서부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이 이란 내 여정에 오르고 있다. 남동쪽의 수도 테헤란까지 810킬로 길이다 

[AP/뉴시스] 지난 4일 튀르키예와의 이란 북서부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이 이란 내 여정에 오르고 있다. 남동쪽의 수도 테헤란까지 810킬로 길이다 

[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최후통첩 시한'은 이란 시간으로 8일 새벽 3시 반(한국시간 아침 9시)이다. 13시간 여 남겨두고 이란 사람들은 공포와 희망을 같이 드러냈다.

AP 통신은 CNN에 이어 이란 입국 직접 취재 허가를 얻어 취재팀이 튀르키예 국경을 넘어서 수도 테헤란까지 오면서 많은 주민들을 만났다. AP 통신은 이란 정부관계자 1명과 같이 움직였지만 기사 독립권은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취재팀이 만난 마무드 아지미(35)는 "트럼프가 지옥보다는 더 멋진 것을 우리에게 제안할 것으로 기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유와 감자 한 자루를 들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서방) 경제 제재, 암살 그리고 전쟁 등 많은 나쁜 일을 겪고와서 이미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잘해야 지옥이 또다른 지옥으로 바꿔진다는 것 아니냐!"고 것이다.  

레자 알라게만드(24)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란인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해 계속 싸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만약 우리가 전쟁을 중단한다면 그들은 금새 또다른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그들에게 '우리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교훈을 가르쳐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은퇴한 마리암 메라비(67)는 그녀 생애 세 번째 전쟁이라면서 "1980년대는 이라크가 이란에 전쟁을 걸었고 지난해 6월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일으켜 가까운 친구를 잃었다"고 말했다. "협박을 받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테헤란 도심의 커피숍에서 만난 젊은 커플은 보복 두려움으로 익명을 조건으로 속내를 말했다.

"지금 상황을 증오한다. 양쪽의 관리들은 어째서 지금보다 더 크게 망가지는 전쟁의 격화만을 입에 담고 위협하는 것이냐"고 여자가 반문했다.

"밤새 내내 우리는 공습과 폭탄 투하 소리를 듣고 있으며 또 낮에는 우후죽순처럼 곳곳에 생겨난 검문소에 걸려 심문 당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파트너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고는 "우리는 가위 양쪽날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셈"이라며 "한 달 넘게 인터넷 제로였는데 이제 전력 제로가 될 처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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