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에 美전투기 2대 추락·1명 실종…확전우려 고조(종합3보)
등록 2026/04/04 10:37:48
F-15E·A-10 연이어 격추…헬기도 수색 중 피격
실종자 포로 잡힐수도…이란 무력화 주장 의구심
트럼프 평소와 달리 두문불출…"협상영향 없다"
![[바그람공군기지=AP/뉴시스]3일(현지 시간) 이란 영공에서 미국 전투기 F-15E가 이란의 공격으로 격추됐다. 사진은 2009년 10월 17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공군기지에서 F-15E 전투기가 준비 중인 모습. 2026.04.04.](https://img1.newsis.com/2026/04/04/NISI20260404_0001154247_web.jpg?rnd=20260404042523)
[바그람공군기지=AP/뉴시스]3일(현지 시간) 이란 영공에서 미국 전투기 F-15E가 이란의 공격으로 격추됐다. 사진은 2009년 10월 17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공군기지에서 F-15E 전투기가 준비 중인 모습. 2026.04.04.
[워싱턴·서울=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강영진 기자 = 3일(현지 시간) 이란 영공에서 미군 전투기가 공격을 받아 추락하고, 조종사 2명 중 한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구조작업 지원을 위해 나선 또 다른 전투기 한 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격추됐고, 이란 내륙에서 수색을 진행하던 미군 헬리콥터 최소 두대도 공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이란의 방공망이 거의 무력화됐다고 주장해왔지만 미군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황은 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실종된 미군 조종사 수색작업 결과에 따라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NBC와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가 이란 영공에서 공격을 받아 격추됐다.
한달 넘게 진행 중인 전쟁에서 미군 전투기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은 이전에도 미군 항공기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로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
이란 현지 언론이 F-15E 추락 소식을 먼저 보도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격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전투기 잔해로 포착되는 사진들이 보도되기도 했다.
탑승해있던 조종사 2명은 추락 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작업에 투입된 미 특수부대가 이들 중 한명을 발견해 생존한 채로 구조했다고 액시오스가 전했다. 다른 한명은 아직 찾지못해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실종된 조종사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란 역시 수색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감돈다. 이란은 미군 포로를 잡아 전쟁과 협상에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CNN에 따르면 이란 국영매체인 IRIB는 "적국의 조종사를 생포해 살아있는채로 법집행기관과 군에 넘긴다면 상당한 대가와 포상을 받게될 것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현지 화폐인 100억토만(약 6만달러·9060만원)이 현상금으로 내걸렸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테헤란=AP/뉴시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6.03.21.](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01093601_web.jpg?rnd=20260311180305)
[테헤란=AP/뉴시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6.03.21.
이날 미군의 수난은 F-15E로 끝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공군 전투기 A-10 선더볼트(일명 워호그)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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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국영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방공시스템을 통해 A-10을 격추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NBC에 따르면 A-10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격한 상태였다. 조종사는 비상탈출했고 전투기는 쿠웨이트로 추락했다고 한다.
이밖에 수색·구조 작전에 투입된 미군 블랙호크 헬기 2대가 이란 영토 내에서 총격을 받는 영상도 언론에 공개됐다. 이 공격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이란의 방공망이 거의 무력화됐다고 주장해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앞서 이란 방공망이 약화돼 기동성이 떨어지는 B-52폭격기를 출격시켰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전 연설에서 "이란은 대공 장비가 없다"며 큰소리쳤다.
그러나 이날 전투기가 연이어 추락하고 공격받으면서 이러한 주장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오히려 이란의 반격 능력이 확인된 상황이다.
NYT는 "전투기 손실과 구조작업은 미국에 군사적, 외교적 난제를 안겨주었으며 실종된 미군이 포로로 잡힐 경우 이러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엔 미국의 공격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전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2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연설 중이다. 2026.02.13.](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01007085_web.jpg?rnd=2026021304213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2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연설 중이다. 2026.02.1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찌감치 전투기 격추 사건을 보고받았으나, 구체적인 내용과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평소와 달리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사실상 두문불출했다.
국가안보 참모들은 하루종일 백악관 웨스트윙에 모여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신 상황을 지속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잠깐 이뤄진 통화에서 F-15E 전투기가 이란 영공에서 격추된 것이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다"고 부인한 것이 드러난 입장의 전부다.
구체적인 수색 및 구조 상황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으며, 구조 작전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
이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는 돌연 "누구 원유를 챙길 사람 없느냐"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투기 추락이나 미군 실종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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