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뉴스에서도 뉴시스 언론사 픽

이란 미 전투기 2대 격추, 수색 헬기도 공격(종합 2보)

등록 2026/04/04 08:40:41

수정 2026/04/04 08:52:45

미 조종사 3명 중 2명은 생환, 1명 실종 상태

이란 TV, 주민들에 실종 조종사에 "현상금"

전쟁 5주만 가장 극적 상황…트럼프는 모르쇠

[서울=뉴시스]이란 매체가 이란이 미 F-15E 전투기를 격추했다면서 내보낸 파편 사진(왼쪽)과 F-15E 전투기. (출처=유튜브) 2026.4.4. 

[서울=뉴시스]이란 매체가 이란이 미 F-15E 전투기를 격추했다면서 내보낸 파편 사진(왼쪽)과 F-15E 전투기. (출처=유튜브) 2026.4.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이 3일(현지시각)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미 F-15E 전투기를 격추하고 탈출 미군 조종사 수색을 지원하는 A-10 공격기를 격추했으며 다른 수색 헬기 2대도 공격했다고 미 NBC가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이제 한 달이 넘은 전쟁에서 가장 극적인 전개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이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를 격추했으며, 이란의 한 지방 주지사가 미군 조종사에 대한 현상금을 내건 가운데 미군은 실종 조종사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당국자는 F-15E가 격추된 후 수색·구조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출동한 미군 항공기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격당한 A-10 공격기는 쿠웨이트 영공까지 비행한 후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으며 항공기는 쿠웨이트에 추락했다.

또 수색·구조 작전에 투입된 미군 블랙호크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으나 탑승 장병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미 당국자가 밝혔다.

이란 매체들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F-15E를 격추했다는 주장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국방부와 백악관은 이 주장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일 구조 작전의 세부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이란의 행동이 전쟁 종식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이건 전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전쟁 종식을 위해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밝혀왔다. 이란은 직접 협상은 없다고 밝힌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군 전투기 추락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대신 이란의 석유를 거론했다. 그는 3일 오후 "석유를 가져갈 사람 없나요?"라고 썼다.

이번 사건은 이란 전쟁에서 미군 전투기가 이란 영토 내에서 추락한 것이 처음 확인된 것으로, 미국이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다.

이란 공식 및 반관영 언론에 따르면, 이란 남서부의 한 지방 주지사가 주민들에게 탈출했으나 아직 실종상태인 F-15E 조종사를 찾아달라고 촉구하며 현상금을 약속했다. 상인·사업자 대표들이 6만 달러(약 9000만 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이번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중동에 새 병력을 집결시키고 테헤란이 핵심 무역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통하지 않으면 강력한 확전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성과를 선언하고 이란에 전쟁 종식 합의를 압박해왔다.

이번 사건은 이란 상공에서의 미국·이스라엘 우위에 대한 주장에도 의구심을 더할 것이다. 양국의 합동 작전은 이란의 미사일 방어망 파괴와 약화에 집중해왔지만, 이란은 역내 곳곳에 반격을 가할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이전에도 미군 항공기를 타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미국은 확인한 적이 없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F-35 전투기가 지난달 19일 비상착륙했다고 밝혔으나, 이것이 이란의 공격 때문이라는 점은 확인하지 않았다.

쿠웨이트는 전쟁 초반에 실수로 미군 전투기 3대를 격추한 바 있다.

실종 F-15E 조종사 구조 작전은 이란 매체와 소셜미디어의 군사 관측자들이 아침부터 관련 내용을 보도한 뒤 진행됐다.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이란 매체 누르 뉴스가 F-15E 전투기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의 새로운 첨단 방공 시스템에 의해 이란 중부 상공에서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TV는 미군 조종사 1명이 이란 남서부의 한 농촌 지역 상공에서 항공기를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한 앵커는 주민들에게 "적군 조종사"를 경찰에 인계해 달라고 촉구하며 그렇게 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약속했다.

앞서 화면 자막은 해당 지역에서 미군 항공기로 보이는 영상이 유포되는 가운데 "발견하면 사격하라"고 대중에게 촉구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이후 "용감한 지역 주민들이 총기로 미군 헬기를 향해 사격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