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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추억 소환한 유니슨…에너지 격변기 주도할까[급등주지금은]

등록 2026/04/05 14:00: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에너지 자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풍력주 유니슨이 시장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풍력 발전 설비 전문기업 유니슨 주가는 전장 대비 12.89% 치솟은 16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120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상승 궤도를 달리며 30% 이상 급등했다.

이번 상승세는 6년 전 증시를 달궜던 '그린뉴딜'의 향수를 자극한다.

유니슨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풍력발전시스템과 풍력발전 타워 등 풍력발전기 완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으며,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 및 유지보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를 덮친 팬데믹 위기 속 정부가 내놓은 '한국판 뉴딜' 정책은 회사의 주가가 수직 상승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연초 600원선이던 주가는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그해 9월 7000원대로 치솟으로 10배 이상 상승했다.

이후 정책 기대감이 사그라들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실적부진까지 겹치면서 2000원 안팎의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이란 전쟁 발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자, 에너지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고 유니슨도 재조명 받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하나인 풍력 발전의 가치가 시장의 재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과거와 달리 현재의 반등은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서의 가치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제에 악재로 작용 중인 고환율과 고유가 환경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돌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입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치솟자, 국내에서 직접 생산 가능한 풍력 에너지의 경제적 편익이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대외 변수에 취약한 에너지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에너지 섹터 전반의 온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풍력 발전기 제조부터 단지 조성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유니슨으로의 낙수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선 실적 증명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과거 그린뉴딜 당시의 급등에도 결국 실적이 발목을 잡아 수년간 조정 국면을 거쳤던 만큼, 실질적인 이익 체력으로 가치를 증명해낼지가 장기적인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란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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