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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뿔난 한화솔루션 유상증자…금감원 판단은

등록 2026/04/03 09:34:46

수정 2026/04/03 11:14:24

한화솔루션 2.4조원 유증 발표 후 논란 지속

금감원 "중점심사 기한 10일 내 판단"

한화에어로 유증처럼 정정요구 이뤄질까

[서울=뉴시스]한화솔루션 서울 중구 본사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서울=뉴시스]한화솔루션 서울 중구 본사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심사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2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한 중점심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주주권익 훼손 우려가 큰 유상증자를 중점심사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유상증자 당위성과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소통계획 등 기재사항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심사 기한인 10일 내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정기 주주총회 이틀 뒤인 지난 26일 2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의 62%(1조4899억원)를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고, 나머지 9077억원은 향후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액 주주들은 즉각 반발했다. 발행주식 수의 42%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커진 데다, 주주들과의 소통 과정 과정도 미흡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주총에서 회사 정관상 발행주식 한도를 기존 3억주에서 5억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는데, 증자를 이미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중점심사를 통해 이 같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와 주주소통 과정 등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주요 정보와 리스크를 설명하는 문서인 만큼, 금융당국의 심사 역시 회사 측의 유상증자 필요성 보다는 주주 관점에 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심사를 통해 유상증자를 반려할 권한은 없지만, 정정신고서 요구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비슷한 논란을 겪었는데, 당시 금감원은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반려했다. 이에 최종 유증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은 유상증자 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액트'가 지난 30일 금감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반대 주주들을 직접 모아 지분 10% 결집에 나선다. 소액주주들은 확보된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외국인 투자자, 개인투자자들 직접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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