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KT 이달 중 '토탈영업’인력 재배치…박윤영식 '기본기' 회복 시동

등록 2026/04/03 06:01:00

수정 2026/04/03 06:48:25

조직개편 전출 거부 네트워크 인력 편성 조직…영업 업무 배치 논란

현장 인력 축소 공백, 네트워크 관리 부실로…기본기 약화 야기

고객서비스 지원·보안 점검 확대…현장 품질 개선 초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2023.03.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2023.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토탈영업센터’를 해체하고 인력 재배치에 나선다. 과거 구조조정 과정에서 잔여 인력을 수용하는 형태로 운영돼 온 조직을 정리하고, 현장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조치다.

단순한 인력 이동을 넘어 현장 경쟁력을 회복해 통신 본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박윤영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토탈영업센터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부서 신청을 받은 후 이달 16일 최종 발령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구조조정 이후 현장 공백…"네트워크 기본기 약화 야기"

토탈영업센터는 김영섭 전 대표 체제였던 2024년 10월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만들어진 조직이다. 희망퇴직이나 자회사 전출을 선택하지 않은 인력을 수용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 규모는 2200여 명 수준으로 이들 상당수는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현업 부서에서 이동한 인력으로, 전문성을 이어가기보다 인력을 수용하기 위한 조직 성격이 강했다.

이들은 주로 휴대폰·TV·인터넷 등 유무선 상품의 영업·판매 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나 기존에 수행하던 업무와 성격이 다른 직무로 전환된 탓에 재배치 교육만으로는 충분한 숙련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같은 구조는 조직 운영의 비효율로 이어졌고, 실제 사업 현장과의 연결성도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윤영 대표는 이러한 구조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형태에서 벗어나 역할과 기능에 맞춰 인력을 재배치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토탈영업센터 해체는 구조조정 이후 남아 있던 비정상적 조직 운영 문제를 해소하고 기능 중심 조직으로 재편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특히 박 대표는 과거 무리한 현업 인력 축소가 인프라 관리 부실과 네트워크 보안 취약으로 이어졌다는 문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용 절감 중심의 인력 감축으로 현장 관리 체계가 느슨해졌고, 이는 운영 공백과 관리 부실로 이어졌다는 내부 진단이 반영된 것이다.

구조조정 부작용 턴다…영업부터 미사용 회선 정비까지 실무 투입

KT는 이번 인력 재배치를 위해 전사적으로 수용 가능한 인력 규모를 설정하고, 개인의 희망과 조직 수요를 반영해 최종 배치를 진행한다.

핵심은 인력 부족을 겪어온 현장 실무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을 전면 재배치해 서비스 품질의 근간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재배치 인원 10명 중 6~7명가량은 커스터머(B2C) 관련 조직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장 영업뿐만 아니라 미사용 회선 정비, 네트워크 자산 관리 등 현장 기초 업무에 집중 투입되어 통신 서비스의 기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인력은 네트워크 운영·인프라 관리, 법인고객(B2B) 대응 조직 등으로 분산 배치될 예정이다. 설계 검증과 선로 관리 등 숙련도가 요구되는 기초 인프라 영역에 인력을 보강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와 관련, KT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 체제에서도 감시와 견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부서 명칭만 변경된 채 과거의 단순 영업 방식을 답습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도록, 재배치 인력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돕는 실질적인 직무 교육과 후속 대책이 이어져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KT 관계자는 "30년 KT에서 근무했던 내부 출신 CEO로서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간 누적돼 온 토탈영업센터 운영 문제를 해소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며 "영업 외에도 고객서비스 지원, 정보보안 점검 등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분야까지 인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인력 재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