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사각지대가 부른 비극…울산 단지내 7살 사망 사고
등록 2026/03/31 13:59:37
수정 2026/03/31 16:00:23
학원차·입주민 차량 몰리는 단지 내 도로 '이중 사각지대'
어린이교통안전 경고등…주민들 "남일 아냐…제도 개선 필요"
시민들 숨진 아이에 대한 애도 이어져…"좋은 곳으로 가길"
![[울산=뉴시스] 30일 오후 6시 3분께 울산시 북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에서 초등생 A(7)양이 SUV 차량에 치여 출동한 구급대원이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있다. A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2026.03.31.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02098379_web.jpg?rnd=20260331133143)
[울산=뉴시스] 30일 오후 6시 3분께 울산시 북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에서 초등생 A(7)양이 SUV 차량에 치여 출동한 구급대원이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있다. A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2026.03.31.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학원 차량에서 내린 초등학생이 SUV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단지 내 교통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공간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31일 울산북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분께 북구 신청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초등생 A(7)양이 SUV 차량에 치여 숨졌다. A양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해당 학생은 태권도학원 차량에서 내린 뒤 단지 내 횡단보도를 건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던 점도 사고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학원 차량 운행 방식과 아파트 단지 내 교통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이모(33)씨는 "실제로 학원차량 하차 직후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며 "단지 안에 있어도 하원차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드나드는 차량들로 엉켜 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아파트 단지 내 도로가 '안전지대'가 아니라 오히려 방심이 겹치는 위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교통안전 전문가는 "운전자들은 단지 안에서는 속도를 줄이지만 동시에 긴장을 늦추는 경향이 있고, 보행자 역시 차량이 알아서 피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이 같은 상호 방심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SUV 차량의 경우 차체가 높고 전방 사각지대가 넓어 키가 작은 어린이는 운전자 시야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또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법적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닌 경우가 많아 과속방지턱이나 보행자 보호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
관련 전문가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학원 차량 하차 과정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다른 교통안전 전문가는 "어린이 사고는 차량에서 내린 직후 5분 사이에 집중되는 만큼, 하차 후 보호자 인계나 인솔 체계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며 "단지 내 도로도 사실상 어린이보호구역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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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운전자 인식 개선도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단지 내 도로는 차량 통행 공간이 아닌 '보행자 중심 생활도로'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울산=뉴시스] 30일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SUV 차량에 치여 숨진 A(7)양의 부고장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02098369_web.jpg?rnd=20260331132533)
[울산=뉴시스] 30일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SUV 차량에 치여 숨진 A(7)양의 부고장 [email protected]
단지 내 안전사고로 인해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북구 주민들은 "단지 안이라 안심하고 아이를 혼자 보내왔는데 이제는 그것조차 걱정된다", "학원 차량이 어디에 정차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구 거주 초등생 1학년 자녀를 둔 김모(36)씨는 "이번 사고는 누구나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집 앞 공간'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 학원 차량 운영 방식부터 아파트 단지 교통 설계까지 전반적인 점검과 제도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고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아동에 대한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와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는 아이라 더 가슴이 아프다. 똘똘하고 예쁘게 생긴 아이었다"며 "좋은 곳으로 갈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또래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번 사고가 남일 같지가 않다"며 "부모의 심정은 이루 말할수 없을 것 같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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