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실수요 몰린 강북 소형, 아파트값 8억 시대 개막

등록 2026/03/06 13:06:58

수정 2026/03/06 14:00:24

KB부동산 2월 통계…강북 소형 8.1억원

수도권 소형 아파트 매매가 2.77% 상승

"가격 부담에 소형 아파트로 수요 전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1.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경기도 집을 처분하고 서울 성북구 안암동의 소형 아파트를 샀다. A씨는 "직장 때문에 원래 집은 세를 주고 서울에 전셋집을 얻어 살았는데 만기 시기가 겹쳤다"며 "집 크기는 줄어도 이참에 서울로 들어오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서울 강북권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8억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다주택 처분 압박에 급매물이 속속 나왔고, 입지를 중시하는 실수요자들이 대출 규제로 자금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를 찾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강북 14개구 전용 60㎡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억1459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북권 소형 아파트값이 8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억9854만원)과 비교하면 소형 아파트 가격은 16.6%(1억1605만원)에 올랐다. '국민평형' 전용 84㎡(13억2779만원)이 1년 새 11.4%(1억3565만원) 오른 것 보다 가파른 상승폭이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도 소형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두드러진다. 면적별 매매가격은 ▲전용 60㎡이하 5.71% ▲전용 135㎡초과 5.59% ▲전용 85㎡초과~102㎡이하 5.52% ▲전용 60㎡초과~85㎡이하 5.36% ▲전용 102㎡초과~135㎡이하 5.20% ▲전용 40㎡이하 2.60%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도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수도권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2.77% 상승하며 전용 60㎡초과~85㎡이하(2.46%) 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묶이고, 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축소돼 현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서울 내에서도 외곽지역, 중저가 단지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거래량이 늘어난 자치구 상위 5곳인 노원구(100.0%), 은평구(97.7%), 관악구(99.7%), 구로구(98.3%), 성북구(97.1%) 모두 15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곽지역 소형 평형의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3단지 푸르지오 전용 59㎡(16층) 매물은 직전 거래보다 4000만 오른 8억7000만원에 지난달 5일 손바뀜했다.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녹번 전용 59㎡(10층)도 같은 달 21일 7000만원 오른 12억4000만원에 팔렸다.

청약 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 48만5271명 중 소형(60㎡ 이하)이 21만8047명으로 중형(60~85㎡) 21만7322명을 앞섰다.

장선영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에 대해 "최근 신축 아파트 공급은 설계 기술 고도화로 다양한 특화 공간이 적용돼 작은 면적에서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졌다"며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 흐름에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